▲ SK 김광현(왼쪽)과 양현종.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김광현과 양현종의 비교? 무의미하다."

아시아 지역 총괄 스카우트로 한국에 머물고 있는 A구단 스카우트가 김광현과 양현종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 차이나 실력 차이에 대해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A 구단 스카우트는 6일 김광현을 관찰하기 위해 문학 SK-두산전을 찾기 전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김광현과 양현종은 플레이 스타일이 자체가 다르다. 김광현이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과 강력한 슬라이더를 무기로 밀어붙이는 유형이라면 양현종은 완급 조절 능력이 빼어나다. 어느 팀에서 어떤 보직이 필요한지에 따라 관심도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광현은 올 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정보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모두 전달된 상태다. 양현종은 다르다. 최근까지만 해도 계속 KBO 리그에 남을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재확인한 결과 내년 시즌이 끝난 뒤엔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있다는 걸 잘 몰랐다. 게다가 내년 이후 문제다. 당장 가능성이 있는  김광현에게 보다 관심을 더 가질 수 밖에 없다. 그건 실력 차이와는 상관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올 시즌 비교가 힘들 정도로 팽팽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김광현은 올 시즌 15승5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중이다. 이닝당 출루 허용(WHIP)이 1.25에 불과하다. 볼넷 34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은 154개나 뽑아냈다.

양현종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양현종은 15승8패,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 중이다. WHIP는 1.13이고 33개의 볼넷을 내주는 동안 153개의 삼진을 잡았다.

그는 한 가지 이야기를 더 보탰다. 김광현을 불펜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관심 있는 팀들이 있다는 정보였다.

A 구단 스카우트는 "전력으로 짧은 이닝을 던진다면 김광현의 폭발적인 구위가 더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하는 팀들이 더러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에 대한 김광현의 생각이 무척 궁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현에 대한 활용 가치를 넓게 보고 있는 구단들이 있고 당장 시즌 후 진출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만큼 당장은 김광현에 대한 관심이 더 커 보일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양현종은 내년 이후 일이라는 점에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내년이 되면 분위기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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