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기장, 정형근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평범한 포수 뜬 공에 중심을 잃고 넘어집니다. 중견수 방면으로 날아간 외야 플라이는 2루타가 됩니다. 

한반도를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은 한국이 아닌 미국을 향해 미소 지었습니다.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은 7일 부산 기장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3차전에서 미국에 5-8로 역전패했습니다. 

거센 비바람은 경기 흐름을 시시각각 바꿨습니다. 한국이 2-0으로 앞선 2회 말. 2사 만루에서 장재영의 타구는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강풍의 영향으로 투수와 1루수가 낙구 지점을 파악하지 못했고, 2명의 주자가 득점했습니다. 
▲ 7일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링링은 한국과 미국의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 강풍에 흔들리며 많은 실점을 했다. ⓒ곽혜미 기자

한국의 ‘행운’은 여기까지였습니다. 한국은 5회와 6회 바람에 수비가 흔들렸습니다. 

기세를 탄 미국은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미국의 강속구 투수 알레한드로 로사리오는 한국 타선을 꽁꽁 묶었습니다. 

[이성열 /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 감독] 

“우리 수비 때는 왜 바람이 불고, 미국에는 바람이 멈추는지…선수들은 할 수 있는 걸 다했다. 정상적인 날씨였다면 달랐을 텐데 아쉬울 따름이다. 내일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11년 만에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악조건에도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에 많은 팬들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한국은 8일 호주와 3위 결정전을 치릅니다.

스포티비뉴스=기장, 정형근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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