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정국(왼쪽), 해쉬스완. ⓒ곽혜미 기자. 출처ㅣ해쉬스완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의 열애설이 불거진 가운데 일부 몰지각한 팬들의 행동으로 래퍼 해쉬스완이 뜻하지 않게 피해를 입었고, 그를 향해 동료 래퍼들의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해쉬스완이 "음악 하는 사람인데 이런 걸로 오르내리는 것도 싫다. 이제 제발 그만하자"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로 방탄소년단 일부 팬들의 쏟아지는 비난에 힘겨움을 호소했다.

이에 래퍼 MC그리는 "형은 내가 본 사람 중에 안 변하고 항상 순수한 사람. 맘 아파요 힘내요"라는 댓글을 남겼고, 창모는 "아 작년 생각나네. 얼척없지 해쉬야"라고 덧붙였다.

▲ 출처ㅣ해쉬스완 인스타그램

창모가 '작년'을 언급하는 이유는 일부 방탄소년단 팬들로부터 해쉬스완처럼 비난을 한몸에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창모는 지난해 6월 '닿는 순간'이라는 EP 앨범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홀리 갓'에는 방탄소년단을 떠올릴 수 있게 하는 가사가 담겼다. '피 땀 눈물 피 땀 눈물 XX 흘린 리놈 불려 빅 히트친 방탄 소년'이라는 표현이다. 래퍼로서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에 비유한 것이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이 가사가 방탄소년단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이해하고 창모에게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앨범 평점을 고의적으로 낮게 주는 행위까지 벌어질 정도였으나, 이는 오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창모와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대남협'이라는 크루에서 함께 활동한 이력이 있을 만큼 친분이 있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창모는 이같은 사건으로 곤혹을 겪었던 것을 댓글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 방탄소년단 일부 팬들이 해쉬스완에게 보낸 메시지. 출처ㅣ해쉬스완 인스타그램

앞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방탄소년단 정국이 거제도에서 목격됐다는 소식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목격담 속 사진에 정국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한 여성을 뒤에서 껴안고 있어 이 소식은 열애설로 번졌고, 일부 팬들은 머리 스타일을 들어 이 남성이 정국이 아닌 래퍼 해쉬스완이라고 주장했다.

쏟아지는 팬들의 문의에 해쉬스완은 친절하게 "사진 속 인물은 내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이후 일부 팬들로부터 "문제가 커질 수 있으니 아니라고 한 게시물을 내려달라"는 요청이 빗발쳤다. 이에 해쉬스완은 팬들의 요청에 따라 게시물을 내렸지만, 이후에는 게시물을 내린 것에 대한 비난이 폭주하기도 했다. 또한 해쉬스완에게 "정국을 닮았다는 내용의 랩 가사를 쓰지 말라"는 등 지나친 비난조의 메시지들이 쏟아져 해쉬스완이 고통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해쉬스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발 그만하자. 나는 진짜 아무 잘못이 없다"며 장문의 글로 하소연을 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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