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 시청자들의 뭉클함을 자극하면서 막을 내렸다.

22일 종영한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에서는 박선자(김해숙) 장례식과 그를 떠나보내는 세 딸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강미선(유선)은 장녀로서 강미리(김소연)와 강미혜(김하경)를 불러 "엄마가 돌아가셨어"라고 말하면서, 동생들을 다독였다. 또 장례식장에서 해야 할 일을 하나씩 일러주며 의젓한 장녀로서 노력했고, 조문객을 맞이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전인숙(최명길)은 나혜미(강성연)와도 끝낸 한종수(동방우)를 달라진 모습으로 마주했다. 여전히 자신을 아랫사람 취급하며 엉망이 된 집안을 처리하라는 명령에 예의를 갖춰 달라 요구했고, 미리에게 했던 짓을 떠올리며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뒷방에 가두고 밥만 줄 거야. 알았어? 이 영감탱이야"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종수와 만난 후 뒤늦게 선자의 빈소에서는 찾은 인숙은 조용히 눈물 흘렸다. 이어 세 딸과 마주 앉아 "니들을 나한테 부탁하시더구나"라며 선자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했던 말을 전하면서 위로했다. 선자의 마지막 부탁을 받아들인 인숙과 딸들은 서로 보듬으며 선자를 보내기로 했다.

입관식 전에는 예쁘게 선자를 꾸며주었고 시체를 끌어안으며 "엄마, 사랑해"라고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입관식이 진행되자 소리내어 오열했다. 선자는 호숫가 근처 커다란 나무 아래 묻혀 잠들었다.

1년 후, 미리는 무사히 아기를 낳고 한성어패럴 대표로서 승승장구했고, 인숙과는 "축하한다, 내 딸" "감사해요, 엄마"라고 자연스레 말할 수 있는 다정한 모녀가 되었다. 한태주(홍종현)는 한성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미혜는 '설렁탕집 여자들' 2편을 출간하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미선은 근무하던 은행의 홍보실로 복직하며 '워킹맘'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미선은 선자의 묘에 홀로 방문해 모두의 근황을 전했다. 뒤늦게 미리와 미혜가 도착했고, 함께 모인 딸들은 선자를 떠올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선자의 영혼은 이 모든 걸 지켜보며 언제나처럼 요란하게 떠나는 딸들에 미소지었다.

방송 말미, 과거 평생을 바친 설렁탕집에서 홀로 노래 부르는 선자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자극했다.

이날 '세젤예'는 시청률 전국 기준 35.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세젤예'가 '막장 논란'을 딛고,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그간 '세젤예'는 출생 비밀, '밉상 캐릭터' 막내딸, 시한부 등 흔한 '막장' 소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안에서 '워킹맘'의 육아 스토리, 가족애 코드, 엄마와 딸의 이야기 등을 잘 녹여내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데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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