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재현(왼쪽)-구혜선이 결혼 3년 만에 파경 위기에 처했다. ⓒ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구혜선이 자신의 근황을 꾸준히 전하는 가운데, 그와 이혼을 두고 갈등 중인 안재현은 이혼 소송을 예고한 뒤 별다른 입장이 없다. 안재현은 그의 입장대로, 구혜선을 상대로 이혼 소장을 법원에 제출했을까. 

구혜선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시 시작"이라는 글귀와 함께 '셀카' 세 장을 공개했다. 무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데, 과거 '얼짱 시절'과 '꽃보다 남자' 금잔디 시절 못지않은 '핵동안'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그는 이날 반려견 감자와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빨간색 털모자를 쓰고 있는 구혜선은 거울로 비치는 자신과 반려견 감자의 모습이 한 프레임 안에 나오도록 사진을 찍고 있다.

▲ 구혜선이 자신의 '셀카'를 공개했다. 출처l구혜선 SNS

앞서 그는 자신의 입원 소식과 퇴원 소식도 알렸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전시 작품이 '싱가포르 아트 페어'에 출품하며, 저서 '나는 너의 반려동물' 소식까지 전했다. 이 모두 안재현의 이혼 소송 제기 이후 알려진 것.

반면에 안재현은 '또' 조용하다. 그는 구혜선이 자신을 향한 신랄한 폭로를 이어갈 때도 두 번에 걸친 입장 외에 입을 열지 않았다. 실제로 안재현은 이번 사건으로 '득'보다는 '실'이 많다. 그는 구혜선과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그 '후폭풍'을 다채롭게 겪었다. 

▲ 안재현이 광고하는 뷰티 브랜드 멀블리스가 안재현과 관련된 광고와 컨텐츠를 중단, 삭제한다. 출처l멀블리스 SNS

구혜선은 안재현에 "변심" "주취 상태에서 다른 여성들과 통화" "섹시하지 않아서 이혼 요구" 등 신랄한 폭로로 충격을 안겼다. 구혜선의 이같은 발언은 '사랑꾼' 이미지로 알려진 안재현에 타격이 상당했고, 그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브랜드들은 안재현 광고를 삭제하거나 중단했다.

먼저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는 F/W 모델로 화보 촬영을 끝낸 안재현의 광고 사진을 매장에서 삭제·철거하기로 결정했다. SNS 폭로전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한 지오다노 측은 각 매장에 안재현의 이미지 광고를 모두 내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재현이 메인 모델로 있던 뷰티 브랜드도 그의 광고를 삭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브랜드 멀블리스는 "안재현씨와 관련된 모든 광고와 콘텐츠를 중단할 것"이라며 구혜선과 파경 논란, SNS 폭로전 이슈가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다르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멀블리스 측은 당초 안재현의 '사랑꾼 이미지'때문에 계약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 '신서유기' 멤버 이수근-은지원-강호동-안재현(시계 방향으로). 출처ㅣ tvN 공식 SNS

무엇보다 그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신서유기'와도 이별하게 됐다. '신서유기7'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이번 시즌은 안재현이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송가에 따르면 안재현은 이혼 등 자신의 사적인 문제로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신서유기7'을 끝내 고사했다. 이에 '신서유기7' 측도 "오랜 기간동안 안재현과 논의한 끝에 안재현의 의사를 존중해 이번 시즌은 안재현이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입대로 하차한 이승기를 대신해 tvN '신서유기2'에 출연한 안재현은 특유의 엉뚱한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잘생긴 외모와 반대로 허술한 그의 성격은 '반전매력'을 배가시켰고, 시청자들에 안재현 이름 세 글자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이후 '신서유기' 시리즈는 물론 외전인 '강식당' 시리즈까지 꾸준히 출연하면서, 안재현은 어엿한 '신서유기 식구'가 돼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안재현의 '신서유기' 하차는 그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를 터.

▲ 구혜선(왼쪽부터)-안재현 파경이슈에 오연서가 때아닌 불똥을 맞았다.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그런데 안재현의 '실'은 생각보다 더했다. 그는 현재 촬영하고 있는 드라마에도 때 아닌 민폐를 끼치게 된 것. 구혜선이 안재현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면서, 이혼 사유가 안재현의 외도라고 주장했기 때문. 특히 안재현이 현재 촬영하고 있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을 언급하면서, 안재현이 다른 여성과 호텔에서 야식을 먹고 있는 사진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재현은 이혼 갈등으로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고개를 숙여야 했다.

안재현과 함께 드라마 '하자 있는 인간들'을 촬영 중인 오연서, 김슬기가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았다. 오연서는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고, 김슬기 역시 해당 '염문설'에 반박했다. 이어 한 연예 매체는 안재현과 구혜선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는데, 해당 메시지에서는 안재현의 외도를 의심할 만한 내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이하게 된 구혜선-안재현. ⓒ한희재 기자

결국 안재현은 최근 변호사를 선임, 구혜선에게 정식으로 이혼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안재현의 법률 대리인 방정현 변호사는 지난 5일 "구혜선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혜선과 혼인이 사실상 파탄 난 상태에서 SNS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법적 증거를 통해 법원의 판단을 받는 것이 옳다고 결론내렸다"고 덧붙였다.

또한 구혜선의 계속되는 SNS 폭로를 언급하면서 이는 "상당 부분 과장 및 왜곡"이라며 "안재현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심지어 그 피해는 이번 일과 관계없는 제3자에게로 확산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특히 구혜선이 주장하는 '호텔에서 여자와 야식을 먹고 있는 사진'에 대해서 "결혼 전에 만났던 여자친구와 찍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심지어 구혜선 역시 과거 tvN '신혼일기'에서 해당 사진과 관련 언급한 적이 있다고 말하면서, "강경한 대응을 할 것이므로 각별히 유의하여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결혼 3년 만에 파경 위기를 맞은 구혜선-안재현. ⓒ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안재현의 이혼 소송 예고도 20일 가까이 시간이 흘렀다. 구혜선은 2주 만에 SNS 활동을 재개, 자신의 근황을 활발히 알리고 있다. 이들의 이혼 소장이 접수된 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 그러나 파장이 파장인 만큼, 이혼을 둘러싼 갈등은 법정으로 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사랑꾼 부부'가 다툴 법정 다툼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과 쓸쓸함을 표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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