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첫 디지털 정규 앨범 '프로젝트 에이'를 발매하는 리듬파워. 제공| 아메바컬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성룡·홍금보·원표처럼 '따로 또 같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힙합 삼총사 리듬파워가 가요계에 돌아온다. 

리듬파워는 24일 오후 6시 첫 디지털 정규 앨범 '프로젝트 에이'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식스 에이엠'으로 활동에 들어간다. '프로젝트 에이'는 홍콩 스타 성룡, 홍금보, 원표가 1984년 출연했던 동명의 영화에서 이름을 따온 앨범. 

이 영화는 대규모 해적무리를 소탕하려다 여러 가지 좌절을 겪은 이들이 해체된 해경들을 모아 해적소탕을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 에이 작전을 감행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1984년 개봉한 영화는 관객들의 향수 속에 2015년 재개봉하기도 했다. 

리듬파워는 '프로젝트 에이'에 대해 팀이 성룡, 홍금표, 원표처럼 캐릭터가 다르지만, 세 명이 한꺼번에 뭉치면 볼 수 없는 시너지를 낸다는 점에서 앨범 타이틀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굳이 따지자면 행주가 성룡, 보이비가 홍금보, 지구인이 원표라고. 보이비는 "외관만 봐도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성룡은 민소매에 근육질을 자랑하는데 행주가 지금 그렇다. 원표는 날쌘돌이 느낌이 있는데 지구인과 적합하고 저는 홍금보처럼 묵직한 느낌이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 24일 첫 디지털 정규 앨범 '프로젝트 에이'를 발매하는 리듬파워. 제공| 아메바컬쳐

첫 정규 앨범이지만 실물 앨범 없이 온라인으로만 앨범이 공개된다. 그래서 '디지털 정규 앨범'이라는 독특한 이름이 붙었다. 지구인은 "음반 시장 자체가 좀 그렇다. 실물 앨범을 아예 안 찍어야겠다고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팬분들이 원하시면 앨범 발매 이후 소량으로라도 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리듬파워는 팀 활동과 함께 활발한 개인 활동으로 개인 이름값을 쌓았다. 행주는 엠넷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6'에 출연해 우승하며 승승장구했고, 지구인은 2월 솔로 앨범 '비 무비'를 발매, 리듬파워 보이비와는 또 다른 솔로 보이비의 감각적인 음악을 인정받았다. 보이비는 행주와 함께 '고등래퍼' 시즌2, 3 멘토로 나섰다. 

다만 팀으로서는 기대만큼 결과를 얻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멤버 전원이 '쇼미더머니'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행주는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후 이들은 실력과 매력을 인정받으며 제각기 활약했지만, 리듬파워가 팀으로 이룬 성과는 아직까지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세 사람은 개인이 아니라 리듬파워로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는 목마름이 크다. 리듬파워는 "앨범 단위로 나오는 게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우리가 얻는 게 아니라 드려야 하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며 "언젠가 김치피자탕수육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셋이 하는 결과물로 보여드려야 하는 것은 저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리듬파워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진지한 각오를 전했다. 

활동 역시 개인보다 팀이 우선이다. 행주는 "솔로로 이름을 알리긴 했지만 우선은 리듬파워가 최우선이다. 개인적 커리어든 음악적 커리어든 개인 활동은 리듬파워의 공백을 채울 수 있는 수단이다. 완전체 활동은 당연한 느낌이고, 리듬파워로 결과물을 내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말했다. 

▲ 24일 첫 디지털 정규 앨범 '프로젝트 에이'를 발매하는 리듬파워. 제공| 아메바컬쳐

리듬파워는 인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친구들로 이뤄진 팀이다. 음악을 위해 모인 것이 아니라, 우정으로 음악까지 함께 시작하게 된 특별한 인연이다.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나 십수년째 꿈을 함께 좇고 있는 이들은 사랑과 평화로 생존과 발전을 이루는 팀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구인은 "치고 받고 싸우기도 했지만, 각자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편해졌다. 저희는 절대 서로 욕이나 험한 말을 쓰지 않는다. 개인이 팀을 위협할 만한 슈퍼스타가 된 게 아니라 그런 것도 있다"고 웃었고, 행주는 "누구 하나가 잘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너라도 앞서나가, 우리가 따라갈게' 이런 마음이다. '리듬파워의 000'이라는 것이 있어서 시기질투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보이비 역시 "리듬파워는 경쟁과 분열이 아닌 사랑과 평화로 생존과 발전을 추구한다. 또한 모든 것이 3등분"이라고 영원한 우정의 비결을 공개했다. 

24일 공개되는 첫 디지털 정규 앨범 '프로젝트 에이'는 리듬파워 세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요계에서 생존을 위해 공들인 음악이 가득 담겼다. 섹시한 변신을 담은 타이틀곡 '식스 에이엠'부터 학창시절 추억을 노래한 '바보언덕'까지, 다양한 색채의 음악이 음악 팬들을 유혹한다. 리듬파워는 "한 곡이 아니라 7곡을 차례로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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