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열린 육군 뮤지컬 '귀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샤이니 온유(이진기), 엑소 시우민(김민석), 인피니트 성열(이성열), 윤지성(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국방엔터'가 심혈을 기울여 만드는 창작 뮤지컬 '귀환'이 관객을 찾는다. 

샤이니 온유, 엑소 시우민부터 인피니트 김성규, 이성열, 윤지성까지, 군 복무 중인 연예인 출신 병사들은 2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2019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 그날의 약속(이하 귀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의미있는 작품에 출연하게 돼 영광"이라고 입을 모았다. 

'귀환'은 '마인', '생명의 항해', '더 프라미스', '신흥무관학교' 등을 잇는 육군의 창작 뮤지컬이다. 6.25 전쟁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귀한 희생까지 감수한 전투 영웅들의 유해 발굴을 소재로 하는 작품. 전사한 전우들의 유해를 찾아 한평생을 바친 6.25 전쟁 참전용사 승호의 현재, 그리고 6.25 전쟁 한가운데 소용돌이쳤던 과거가 교차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현재 군은 '국방엔터'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한 연예인 출신 병사들을 데리고 있다. 사회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호화 캐스팅은 '귀환'을 기대하는 이유다. 배우 캐스팅에 대해 심성율 대령은 "저희가 특정 병사를 개별적으로 섭외하지 않았다. 육군부터 해병대까지 말단부대까지 다 공문을 내려보냈다. 테스트를 거쳐 적절한 배역을 준 것"이라며 "여기 있는 모든 배우 병사들은 해당 부대 지휘관 승인 아래, 절차를 거쳐 선발됐다. 함께 의미있는 작품에 동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육군 뮤지컬 '귀환'에 출연하는 병사들이 2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넘버를 시연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6.25 전쟁 유해발굴단이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뮤지컬로 옮기게 된 것에 대해 육군본부 박미혜 중령은 "내년이 마침 6.25 70주년이다. 70년이 지났는데 13만 3000여 전사자들이 아직도 사랑하는 가족의 품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2000년부터 유해발굴단이 꾸려져서 유해를 발굴하고 있는데 찾은 호국영령이 1만여 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유가족도 고령이 되고 있다. 호국영령을 다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드려야 하는데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이것이 우리 군의 소명이기 때문에 뮤지컬로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주에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 현장에 '귀환' 병사들이 함께 했다. 유가족 분들이 당신들 아버지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든다고 하니 아버지의 헌신을 기억해 준다는 점에서 굉장히 감사해 하더라. 우리 군은 마지막 한 분의 영령까지 가족 품에 다 돌아가실 때까지 이런 사업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름내내 장병들이 땀 흘려 뮤지컬을 준비했다. 좋은 작품을 여러분들께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귀환'을 계기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국민과 장병들 안에 뿌리내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24일 열린 육군 뮤지컬 '귀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는 엑소 시우민(김민석).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과거 전쟁의 한 가운데서 끊임없이 고뇌하던 청년 승호 역은 이진기(샤이니 온유), 김민석(엑소 시우민)이 맡고, 친구들의 경외 대상이었던 해일 역은 이재균, 차학연(빅스 엔)이 연기한다. 승호의 가장 친한 친구인 진구 역은 김민석, 이성열(인피니트 성열)이, 승호의 손자 현민 역은 조권, 고은성이 맡았다. 유해발굴단으로 현민을 이끄는 우주 역은 김성규(인피니트 성규), 윤지성이 캐스팅됐다. 

▲ 24일 열린 육군 뮤지컬 '귀환' 제작발표회에 함께 참석한 인피니트 이성열, 김성규(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인피니트 김성규, 이성열은 '귀환'으로 뭉치게 됐다. 김성규는 "연습생 때부터 봐왔던 이성열 일병이 저희 팀원인데 본의 아니게 제 후임으로 만나게 됐다. 사회에서도 연습생 때도 리더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여기 안에서도 계급 차이가 많이 난다"며 "많이 가르치고 연습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보살피고 있다. 너무 반갑고 군 생활 잘하도록 지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열은 "김성규 상병과 사회에서 같이 동고동락을 했는데 군생활을 하면서 또 동고동락을 할 수 있다는 게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엑소 시우민(김민석)은 '귀환'을 통해 뮤지컬에 첫 도전한다. 시우민은 "지금도 많이 공부 중이다. 발전 단계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고 있다"며 "나이나 가수 활동이나 군인으로서나 모든 게 선배님이신 (이)진기(샤이니 온유) 형님이 옆에서 친절하게 하나하나씩 알려주시고 가르쳐주셔서 의지하고 있고, 조금이나마 편히 연습할 수 있었고 생활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24일 열린 육군 뮤지컬 '귀환' 제작발표회에서 경례하고 있는 윤지성, 엑소 시우민(김민석).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배우 김민석 역시 뮤지컬에 첫 도전한다. 김민석은 "카메라 앞에서만 연기를 했는데 그때 뮤지컬 무대에서 연기하시는 분들에 대한 동경심이 있었다. 실수 없이 뮤지컬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제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라고 '귀환' 출연 이유를 전했다. 

'그날들'로 뮤지컬 배우 합격점을 받은 윤지성은 '귀환'으로 다시 한 번 뮤지컬에 출연한다. 윤지성은 "좋은 기회에 많은 분들에게 잊지 않아야 할, 잊지 못할 시간에 대해 한 번 더 알려드릴 수 있는 계기에 참여하게 돼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 열심히 잘 하고 있다. '그날들' 이후로 두 번째 뮤지컬인데 좋은 분들과 뜻깊은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 많은 분들께서 '귀환'을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고, 많은 분들의 제보와 관심도 부탁드리겠다"고 밝혔다. 

'귀환'은 10월 22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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