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방송된 KBS 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 보이는 라디오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래퍼 슬리피가 TS엔터테인먼트(이하 TS)와 분쟁 관련, 심경을 밝히면서 걱정하는 팬들의 마음을 안심시켰다.

24일 방송된 KBS 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의 '대사의 희열' 코너에는 슬리피와 송진우가 고정 게스트로 출연했다. 앞서 23일, 슬리피와 TS 관계자가 나눈 문자 메시지가 한 매체에 의해 공개됐는데, 해당 메시지에서 슬리피는 슬리피는 다르게 월세, 전기세, 수도세 등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TS에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슬리피 정산 문제는 화두로 떠올랐고, 해당 보도 이후 슬리피의 첫 공식석상인 '정은지의 가요광장'에 관심이 쏠렸다. 화제가 화제인 만큼, 이날 방송에는 슬리피를 향한 응원 메시지가 쇄도했고, 슬리피도 관련해서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슬리피는 "저를 다들 길냥이(길고양이) 보듯 보시는 것 같다"며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고 싶다. 계좌번호를 불러달라는 팬들이 많은데 괜찮다"고 말했다. 슬리피는 이어 "마음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응원을 보내는 팬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TS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겪고 있는 슬리피. ⓒ곽혜미 기자

슬리피는 지난 4월 TS를 상대로 전속계약 부존재 확인 소송을 내고 5월에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당시 슬리피는 "TS가 정산 자료 등을 제공하지 않는 등 신뢰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으나, TS 측은 "정산 자료를 제공했고, 정확한 날짜에 정산금을 지급했다"고 반박했다. 법원은 회사의 반론을 받아들여 슬리피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가처분 신청 결과와는 상관없이 슬리피와 TS는 지난 8월 서울서부지법 민사14부 심리로 열린 본안 소송에서 재판부의 조정을 받아들이면서 결별에 합의했다. 이후 슬리피는 소속사를 떠나 PVO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회사 대표가 됐다. 포털사이트 정보 역시 모두 바뀐 상태. 

▲ TS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겪고 있는 슬리피. ⓒ곽혜미 기자

그러나 아직 양측을 둘러싼 법적 갈등은 끝나지 않았다. TS 측은 슬리피와 전속계약을 해지한 것은 사실이지만, 광고료 등 회사에 마땅히 귀속돼야 할 수익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있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이에대해 슬리피 역시 법적 싸움을 예고했다.

TS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슬리피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TS 관계자는 "슬리피와 전속계약 해지에 대해 합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슬리피가 광고료 등 회사에 마땅히 귀속돼야 할 수익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있다. 곧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슬리피 역시 "전속 계약은 이미 해지된 상태인데 이제는 저에게 횡령을 운운하며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는 현 경영진에게는 매우 유감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제대로 된 정산내역서를 보지 못했고, 이런 상황은 슬리피 뿐만 아니라 다른 소속 가수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이러한 슬리피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정황도 밝혀졌다.

이러한 슬리피의 주장은 23일 한 연예매체가 공개한 슬리피와 TS 관계자와 나눈 메시지에서도 볼 수 있는데, 해당 매체는 슬리피가 TS로부터 제대로 정산 받지 못하고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보도했다. 슬리피 역시 해당 보도를 캡처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했고, 동료 연예인들의 응원 역시 이어졌다. 

▲ TS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겪고 있는 슬리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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