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적 이혼 절차를 밟게 된 구혜선(왼쪽)-안재현.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정을 지킬 것"이라고 입장을 고수했던 배우 구혜선이 결국 의사를 굽혔다. 그가 안재현을 상대로 이혼소송 반소를 제기하겠다고 밝힌 것. '사랑꾼 부부'는 결국 이혼을 두고 본격적으로 법정 다툼을 시작하게 됐다.

구혜선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리우는 24일 "혼인관계 파탄의 귀책사유는 안재현에게 있다고 판단돼 안재현을 상대로 이혼소송의 반소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재현은 구혜선을 상대로 지난 9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장을 접수했고, 구혜선에게 소장이 송달됐다. 이에 대해 구혜선 측은 "구혜선은 여러 차례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하였으나, 이렇게 소송까지 제기된 마당에 가정을 더 이상 지키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이제는 구혜선 본인을 지키기 위하여, 그리고 혼인관계 파탄의 귀책사유는 안재현에게 있다고 판단돼, 조만간 답변서와 함께 안재현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의 반소를 서울가정법원에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법적 이혼 절차를 밟게 된 구혜선(왼쪽)-안재현.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이어 구혜선 측은 "위 소송에서 구혜선은 그 동안 구혜선이 주장한 사실에 대한 증거자료들(사진포함)을 모두 제출하여 소송을 진행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공식 입장이 전해지기 전날인 23일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시 시작"이라는 의미심장한 글귀를 올렸는데,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구혜선이 무엇을 '다시 시작' 하는 것인지 '촉'을 세웠었다. 구혜선이 이같은 글을 올린 당시는 이미 그는 안재현이 제기한 이혼 소장을 송달 받은 상태. 24일 구혜선의 이혼 소송 반기 제기 입장으로 누리꾼들은 그가 말하는 '다시 시작'이 안재현과 이혼을 두고 하는 말로 읽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앞서 5일 안재현은 이미 법률대리인을 통해 구혜선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예고했다. 당시 안재현 법률대리인 방정현 변호사는 "구혜선과 혼인이 사실상 파탄난 상태에서 SNS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구혜선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 법적 증거를 통해 법원의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구혜선에게 정식으로 이혼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안재현 측은 "지금은 모든 게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어떤 이야기도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들릴 수 있다고 판단, 이 상황이 종료된 이후에 직접 심경을 밝힐 예정"이라며 "현재 구혜선의 일방적인 SNS 주장으로 사실관계가 어긋난 상황이다. 구혜선의 발언으로 상당 부분 과장 및 왜곡이 이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안재현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고, 심지어 그 피해는 이번 일과 관계없는 제3자에게로 확산되고 있었다"고 짚었다. 

▲ 법적 이혼 절차를 밟게 된 구혜선(왼쪽)-안재현. ⓒ한희재 기자

안재현 측은 정준영 관련설, 여배우 염문설 등 안재현을 둘러싼 잘못된 소문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클럽 버닝썬 논란으로 시작된 정준영 단체 대화방 사건을 공익신고하기도 한 방정현 변호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정준영 카톡을 살펴봤는데 두 사람의 카톡 대화는 없었다. 2016년 정준영이 제3자와의 대화에서 '재현이형 안본지 1년됨'이라고 말한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정준영과 안재현이 관련있다는 루머를 부인했다.

여배우 염문설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안재현 측은 "해당 사진은 결혼 전에 만났던 여자친구와 찍은 것으로 파악된다. 구혜선은 이 사진을 최근 사진으로 왜곡, 혼인 관계의 파탄 배경이 외도라는 새로운 주장을 꺼냈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해당 사진을 법원에 제출해 사실 여부를 따졌으면 한다"고 구혜선이 주장한대로 외도 증거를 법원에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 구혜선-안재현. 제공ltvN '신혼일기'

이들의 파경 위기는 지난달 구혜선이 SNS에 "권태기로 인한 변심으로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에도 연일 SNS를 통해 안재현을 향한 폭로를 이어간 구혜선은 "정확한 이혼 사유는 안재현의 외도"라며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이 너무도 내 귀에 많이 들려온다"고 충격적인 안재현의 염문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안재현 측은 즉각 아니라고 반박, 이혼 소송을 예고했고 이제는 구혜선도 이혼소송의 반소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랑꾼 부부'는 결국 법정에서 얼굴을 마주하게 된 것. 그것도 '이혼'을 두고 말이다. 본격적으로 이혼 절차가 시작되는 가운데, 재판부가 내릴 '사랑꾼 부부'의 '엔딩'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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