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적생 브라이스 하퍼(위)-포스트시즌 진출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워싱턴 내셔널스 헤라르도 파라(아래 왼쪽)-맥스 슈어저.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하퍼가 없어도 워싱턴 내셔널스는 멀쩡했다."

25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가 홈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잡으며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올 시즌 초 팀 간판 타자 브라이스 하퍼를 FA(자유 계약 선수) 시장에서 잡지 못하고도 거둔 성과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이날 워싱턴에 하퍼가 필요하지 않은 5가지 이유를 꼽았다. ESPN 에디 마츠 기자는 "7개월 전 나는 하퍼가 없어도 워싱턴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와서 보니 멀쩡한 것 그 이상이다. 워싱턴은 하퍼 없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갔다. 하퍼가 없다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하퍼보다 MVP 선정 횟수가 작지만, 앤소니 렌돈은 워싱턴에서 수 년 동안 가장 훌륭하고 완벽한 선수가 됐다. 그는 타율 0.322 34홈런 124타점 43 2루타를 기록했다. 타점 1위, 득점, 장타율, OPS 3위다"며 렌돈을 하나의 이유로 꼽았다.

두 번째 이유로는 메이저리그 2년째인 후안 소토 활약을 짚었다. 후안 소토는 올 시즌 타율 0.285 34홈런 108타점 OPS 0.957를 기록하고 있다. ESPN은 "소토가 하퍼의 보험이었다. 몇몇 사람들은 '2년재 징크스'를 궁금해했지만, 그는 반대였다"고 설명했다.

ESPN은 "소토가 보험이라면 중견수 빅터 로블레스는 부록이었다. ESPN 유망주 10위였던 화려한 신인은 수비적으로 고전하는 듯 보였으나 점점 경기를 배웠고 나은 중견수로 성장했다. 빠른 로블레스 활약으로 베테랑 애덤 이튼은 우익수로 가서 하퍼의 공백을 지웠다. 로블레스, 이튼, 소토가 있어 워싱턴 외야는 메이저리그 평균 이상이 됐다"며 로블레스 활약을 세 번째 이유라고 짚었다.

네 번째 이유는 선발진이다. 매체는 "워싱턴이 지난 12월 패트릭 코빈과 계약을 맺었다. 워싱턴 하퍼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였다. 이것으로 워싱턴은 코빈, 맥스 슈어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1-2-3 펀치를 만들었다. 세 선수는 모두 내셔널리그 탈삼진 부문 6위 안에 들었다. 선발진 평균자책점 3.51로 LA 다저스에 이어 2위다"고 평가했다.

다섯 번재 이유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찾았다. ESPN은 "마이애미 말린스를 제외하고 다른 팀들은 모두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훌륭했지만, 뉴욕 메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광고한만큼은 아니었다"며 시즌 초 걱정보다 경쟁 상대들이 약했다는 점을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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