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골 ⓒ강경훈 통신원
▲ 이강인 ⓒ발렌시아

[스포티비뉴스=발렌시아(스페인), 강경훈 통신원] 이강인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뜨거운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발렌시아는 26일 새벽 3(한국 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 시즌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에서 헤타페와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발렌시아는 승점 6점으로 13, 헤타페는 승점 7점으로 10위에 자리했다.

평일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저녁 8시에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는 경기에 많은 구름관중이 몰렸다. 이날 한국 팬의 입장에서 초유의 관심사는 이강인의 선발 출전이었다. 작년 시즌 1군 무대로 승격하여 처음으로 얻게 되는 선발 기회였다. 이강인은 4-4-2 포메이션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택받았다.

경기 시작 전 장내 아나운서의 선수소개에서 이강인의 이름이 불리자 엄청난 함성소리가 들렸다. 발렌시아 현지에서도 이강인이 발전 가능성이 높은 특급 유망주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강인이 그 동안 경기에서 플레이 하나하나를 보여줄 때마다 큰 박수 세례를 받았었다.

이 날 경기 초반 열려있던 공격 찬스에서 이강인이 돌파하지 않고 아웃사이드로 턴을 하자 경기장에서 탄식소리가 크게 들렸다. 좋은 공격 찬스에서 돌파하여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강인의 크로스가 기점이 되어 득점으로 연결되자 메스타야가 용광로처럼 폭발하기 시작했다. 전반 39분 로드리고가 수비수를 벗겨내고 돌파에 성공한 뒤 이강인에게 패스를 했고 엄청난 기회가 왔다.

침착하게 오른발로 왼쪽 골대 측면으로 밀어 넣자 엄청난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발렌시아의 전통적인 유스 선수가 1군 무대에서 득점에 성공한 것은 크게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후반 17분 이강인의 플레이였다. 길게 날아오는 볼을 기가 막힌 퍼스트터치 뒤에 수비수를 속이는 동작으로 완벽하게 벗겨낸 뒤에 크로스를 올렸다. 그 뒤 마치 이강인이 골을 넣었을 때 만큼 열렬한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후반 27분 게데스와 교체될 때 까지 72분 경기장을 누빈 이강인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교체아웃 되었다. 선발 데뷔전을 통해 득점까지 완수해낸 이강인이지만 경기는 끝내 3-3으로 비기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지 못했다. 선발 출전과 함께 팀 승리 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우리가 이강인을 더 지켜봐야할 이유다.

스포티비뉴스=발렌시아(스페인), 강경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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