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겨울 FA 시장의 선발 최대어로 손꼽히는 게릿 콜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선발 최대어로 뽑히는 게릿 콜(29·휴스턴)이 메이저리그(MLB) FA 역사를 다시 쓸 것인가. 적어도 에이전시는 그것을 목표로 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6일(한국시간) 게릿 콜의 FA 시장 전망을 분석했다. 콜은 올해 FA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을 만한 선수로 뽑힌다. 여전히 확실한 에이스감이 부족한 팀이 많은데다,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총액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은 확실시된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해 트레이드돼 휴스턴 유니폼을 입은 콜은 2년간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단번에 리그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32경기에서 15승5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한 콜은 올해 32경기에서는 207⅓이닝을 던지며 19승5패 평균자책점 2.52, 316탈삼진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기록했다. FA 시즌을 앞두고 상종가다.

MLB.com 또한 “콜은 올해 FA 시장에서 영입할 수 있는 최고의 투수다. 스캇 보라스가 에이전트로 있는 이 투수는 다가올 계절에서 빅딜을 성사시킬 것이 분명하다. 심지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가 옵트아웃을 한다고 해도 최고의 선발투수가 될 것”이라고 총평했다.

MLB.com과 인터뷰한 한 스카우트는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슬라이더의 위력을 최고로 평가하면서 휴스턴에서의 2년 동안 선수의 기량이 크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러한 유형의 투구가 마모 및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장기간에 걸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가 문제다. 그의 체력과 운동성이 단기간에 고장나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의 오른팔에 장기적인건강에 얼마를 투자할 것인지가 의사 결정자들의 궁극적인 물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력한 행선지로는 현 소속팀 휴스턴을 비롯, LA 에인절스, 세인트루이스, 샌디에이고, 필라델피아, 뉴욕 양키스가 뽑혔다. 모두 확실한 에이스감이 필요한 팀들이고, 적지 않은 페이롤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투자를 할 용의가 있는 팀들이다. 콜은 LA 근교의 UCLA를 졸업했고, 양키스는 고교 시절 콜을 지명했던 인연이 있다. 

MLB.com은 2015년 데이비드 프라이스(당시 토론토·현 보스턴)의 사례를 떠올렸다. 당시 프라이스는 마지막 11번의 선발 등판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하며 FA 시장을 앞두고 확실한 무력시위를 했다. 결국 보스턴과 7년 총액 2억1700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계약을 체결했다. 콜은 마지막 12번의 등판에서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1.49다. 흡사한 흐름이다.

MLB.com은 “보라스는 선발투수 역대 최대 계약(프라이스의 2억1700만 달러) 및 연평균 최고 계약(잭 그레인키의 3300만 달러)의 동반 경신을 노릴 것”이라면서 “콜의 가격은 7년간 2억3500만 달러로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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