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당일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한 박은영. 출처| 보이는 라디오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박은영 KBS 아나운서가 직접 결혼 소감을 밝혔다.

박은영은 27일 오전 KBS 쿨FM '박은영의 FM대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결혼식을 올리는 박은영은 결혼 당일까지 라디오를 생방송으로 진행하며 청취자들과 소통했다.

DJ석에 앉은 박은영은 "평소와 다를 것 없으면서도 좀 묘하게 다르다. 산뜻한 아침 공개, 노릇해지기 시작한 은행나무 등 오늘 분위기는 평생 기억될 것 같다"며 "순간순간이 소중하다. 식장 입장 전 일하러 왔다는 건 두고두고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은영은 "오늘(27일) 결혼한다. 평생 기억될 날인 만큼 더 기분 좋은 방송을 하고 싶다"고 결혼 당일 라디오를 진행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박은영의 FM대행진'에는 박은영을 축하하는 청취자들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박은영은 청취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결혼식 사회는 많이 봤는데 제가 결혼하려니"라고 쑥스러워했다. 

평일인 금요일에 결혼식을 올리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박은영은 "택일을 하지 않나. 상대방과 제가 가장 좋은 날, 가장 복을 많이 받는 날이 딱 하루밖에 없었다"며 "저도 금요일에 하고 싶지 않았는데 그렇게 됐다"고 길일을 택하느라 금요일에 식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 27일 결혼하는 박은영의 웨딩 화보. 제공| 박은영 인스타그램

남편과 결혼에 이르게 된 노하우도 공개했다. 박은영은 "토요일에 친한 언니랑 계룡산에 갔다가 일요일에 소개팅을 했다. 계룡산의 정기를 받고 잘 된 것 같다. 소개팅 잘 되고 싶으면 계룡산 다녀오시라. 근육통은 조금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으로도 '텐션'을 유지해달라는 청취자의 부탁에 박은영은 "음과 양의 조화가 이뤄질테니 제 텐션은 하늘을 뚫고 올라갈 수도 있다. 우주의 기운을 받을 수도 있다"며 "더 높아질까 저는 걱정이 된다. 38살 여자의 음기로 가득했다면, 이제는 암수 한쌍이 서로 정답게 노닐 거니까 여러분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은영 예비남편의 깜짝 이벤트도 있었다. "공영 방송을 사적으로 이용하게 돼서 죄송하다"라고 사과부터 한 박은영 예비남편은 "오늘 우리 결혼한다. 아직 현실감이 없고 어안이 벙벙하다. 항상 여유 없고 휴식 없이 살아온 나에게 여유와 휴식을 줘서 고맙고 분노만 가득하던 나에게 기쁨과 행복만 줘서 고마워"라고 말했다.

이어 "바쁘다는 이유로 결혼 준비 혼자 다하게 만든 것도 미안해. 노년에 70살 넘어서 다 갚을게.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오래 살자는 말이야. 앞으로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을 거야. 기쁜 일도 있고 화나고 슬픈 일도 있을거야. 어떤 일이 와도 같은 편이라는 마음이라는 가지고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라고 박은영을 향한 사랑을 고백했다.

예비남편의 깜짝 이벤트에 박은영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펑펑 눈물을 쏟은 박은영은 "이따 만나자. 너무 고맙다. 사랑한다. 우리 행복하게 잘 살자"라고 말했다. 

박은영은 이날 오후 3살 연하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한다. 박은영의 예비 남편은 스타트업 기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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