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4일 신곡 '위캔드'를 발매하고 컴백하는 장우혁. 제공| WH크리에이티브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장우혁, '1세대 아이돌 전설' H.O.T. 멤버라는 이름으로만 설명하기에 그를 둘러싼 세계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H.O.T. 단독 콘서트에서는 여전히 건재한 '우리들의 오빠'임을 증명했고, 엄청난 체력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뮤지컬 '푸에르자부르타' 50회 공연을 소화하며 '꼬레도르 장'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번에는 솔로 가수 장우혁으로 국내 활동을 재개하며 시대를 뛰어넘는 '퍼포먼스 장인'의 진가를 입증할 예정이다.

장우혁이 국내 활동에 복귀하는 것은 2011년 '시간이 멈춘 날'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시간이 멈춘 날'을 뛰어넘고 싶다는 생각에 컴백이 늦어졌다는 장우혁은 "'시간이 멈춘 날'을 넘고 싶다는 생각에만 빠져 있어서 앨범을 만들고 접고를 반복하다 지쳤던 것 같다"고 장우혁이 장우혁을 뛰어넘는 것에 대해 큰 부담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성취에 대한 강박은 장우혁을 쉽게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오랜 국내 공백기는 그렇게 계속 이어지기만 했다. 공백기 동안 힘든 시기를 겪었다는 장우혁은 "'시간이 멈춘 날' 이후 앨범을 못 내면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든 시기를 겪었다. 행복하게 사는 게 좋지 않나 생각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는 장우혁은 "5~6년째 요가를 배우고 있는데 정신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다. 전 세계에서 요가를 배우러 오는 발리 우붓도 다녀왔다. 저를 찾으려고 노력했고, 정신적인 안정감을 많이 찾았다"며 "그런 생활을 하면서 많이 이겨냈다. 모든 것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받아들였고, 진실하면 모든 것이 다 돌아온다는 가르침과 교훈을 얻었다"고 웃었다. 

▲ 10월 4일 신곡 '위캔드'를 발매하고 컴백하는 장우혁. 제공| WH크리에이티브

오랜 고민을 풀어준 것은 팬들의 사랑이라는 단순하고도 명쾌한 해답이었다. 지난해 10월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렸던 17년 만의 H.O.T. 완전체 콘서트 이후 장우혁의 무대를 끊임없이 보고 싶다는 팬들의 요청과 응원이 이어졌다. 팬들의 부름은 장우혁이 해묵은 고민마저 털고 일어나게 만들었다.

팬들의 사랑이 큰 힘이 됐다는 장우혁은 "팬 여러분들이 너무 많은 사랑을 해주셨고, 본업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을 생각하지 말고 우선 나오자는 생각이 컸다"며 "팬분들이 '우리 오빠가 무대 위에서 아직까지 할 수 있구나', '어린 친구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구나' 이런 모습을 보고 싶었나보다. 저도 그러고 싶었다. 조금 더 생각이 단순해지면서 성공이나 실패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팬들의 사랑을 솔로 활동을 결정한 만큼, 활동 목표 역시 오로지 팬들의 사랑과 만족이다. 장우혁은 "싱글이라고 하지만 비용이나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팬분들이 원하시고 너무 사랑해 주시기 때문에 오로지 팬분들만을 위해서 컴백한 거다. 물론 잘 되면 너무 좋지만 활동한다는 점에만 의의를 둔다"고 밝혔다.

▲ 10월 4일 신곡 '위캔드'를 발매하고 컴백하는 장우혁. 제공| WH크리에이티브

팬들의 만족은 곧 장우혁의 만족이다. 장우혁은 "음악 프로그램 사전 녹화를 한 차례 마쳤는데 팬분들이 너무 좋아하셔서 지금으로도 만족한다. 팬분들이 저랑 만나서 좋아하시고, 응원해 주시고, 무대에서 저도 퍼포먼스 보여드리면 그걸로 됐다"며 "팬분들께 의미가 있다면 저에게도 의미가 있다. 팬분들이 모여서 응원해 주신다는 점만으로도 좋다"고 '팬바보' 면모를 자랑했다.

장우혁은 10월 4일 정오 신곡 '위캔드'를 발표한다. '위캔드'는 지난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H.O.T. 단독 콘서트를 통해 미리 공개된 장우혁의 신곡. 강렬한 비트와 절제된 장우혁의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으로 완벽 복근이 빛나는 상의 탈의 퍼포먼스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장우혁은 "지난해 콘서트 끝나고 다음에는 벗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완벽 복근 퍼포먼스 뒷이야기를 공개해 웃음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H.O.T. 콘서트를 마치고 회사에다가 '벗는다' 얘기를 했다. 새로운 연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 예전부터 몸을 만드는 방법도 알고 있어서 다음 콘서트에 의미있는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특히 '스테이'라는 곡은 안무도 없어서 혼자 퍼포먼스와 연기를 다 같이 보여주는 무대를 하고 싶었다. 팬분들의 반응도 너무 좋아서 만족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17년 만의 완전체 H.O.T. 콘서트, 그리고 이 공연으로 다시 만나게 된 팬들은 장우혁에게 솔로 가수로 활동할 원천 에너지를 제공했다. 또한 쉼없이 달리고 뛰었던 뮤지컬 '푸에르자부르타'는 장우혁에게 새로운 퍼포먼스에 대한 열정에 불을 붙였다.

▲ 10월 4일 신곡 '위캔드'를 발매하고 컴백하는 장우혁. 제공| WH크리에이티브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솔로 가수 장우혁으로 쉼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싶다는 그는 "일단 다음 곡을 만들고 있다. 지금처럼 활동을 하는 곡도 있을 것 같고, 활동 없이 발매하는 곡도 있을 것 같다. 음악 장르에 대해서는 구분하지 않을 생각이다. 물론 정통 댄스 가수이다 보니 그 카테고리에서는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이후 활동 계획을 언급했다. 

체력이 되는 한 정통 댄스 가수로 계속 활동하고 싶다는 그는 "제 퍼포먼스들이 고강도이지 않나. 이미 병원에서 (댄스 가수를) 그렇게 오래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진단을 받기도 받았지만, 철저한 관리로 최대한 오래 활동하고 싶다. 2달 쉬고, 2달 트레이닝 하고 이런 패턴으로 관리한다면 앞으로 10년 정도는 너끈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더 관리 열심히 해서 어떻게 되나 한 번 보자"라고 껄껄 웃었다. 

'관리 끝판왕' 장우혁은 11월 솔로 단독 콘서트로 또 한 번 만나볼 수 있다. 장우혁은 "저는 댄스 가수고, 퍼포먼스형 가수다. 퍼포먼스가 가득한 공연을 만들고 싶다"며 "단독 콘서트는 강력한 퍼포먼스가 가득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