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조커'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이 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극장가는 '조커'를 비롯한 10월 기대작을 맞는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은 지난 1일 하루 6만4318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주말을 포함해 7일 연속 1위에 올랐지만 누적 관객수는 82만3805명에 불과하다.

얼어붙은 극장가 분위기가 1위 영화의 성적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친 셈. 2위 '양자물리학'이 4만6492명을 모아 누적관객 48만4565명을 기록한 가운데, 추석의 승자 '나쁜 녀석들:더 무비'가 여전히 3위다. 3만1809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이 451만2921명에 이르렀다.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와 '애드 아스트라', '타짜:원 아이드 잭'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극장가의 관심은 분위기를 전환시킬 2일 개봉작들에게 쏠린다. 가장 높은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은 DC의 메인빌런 조커의 탄생기를 담은 토드 필립스 감독의 '조커'다. 개봉일인 2일 오전 9시50분을 기준으로 실시간 예매율이 55.9%, 예매관객수가 21만5836명에 이르렀다.

코믹스 바탕의 히어로물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고, 이전의 조커들을 잊게 하는 호아킨 피닉스의 열연이 화제가 되면서 한국 관객들의 관심도 폭증했다. 과거 '다크나이트 라이즈' 개봉관에서 벌어졌던 총기난사 사건의 악몽을 떠올린 미국에서는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극장에서 조커 코스튬을 금지하는 등 법석이다.

▲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왼쪽), '퍼펙트맨' 포스터

그 뒤를 한국영화 신작 '가장 보통의 연애'와 '퍼펙트맨'이 잇고 있다. 각각 실시간 예매율은 19.3%, 6.9%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이별의 상처를 안고 있던 남녀가 직장에서 만나 서로를 경계하다 또 가까워지는, 알딸딸한 알코올 도수의 어른 로맨스. 현실 저격형 에피소드와 사이다 대사에 16년 만에 다시 만난 공효진 김래원의 찰떡 호흡이 돋보인다.

설경구 조진웅이 투톱으로 나선 '퍼펙트맨'은 인생 한방을 꿈꾸는 건달이 죽음을 앞둔 변호사가 만나 삶이 바뀌어가는 이야기다. 능청스런 유머에 투박하지만 애틋한 부산 사나이 정서가 짙게 녹아 있다. 진선규 허준호의 열연도 잘 어우러진다.

화제작들의 개봉과 함께 가라앉은 극장가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개천절에 이은 징검다리 휴일의 승부에 영화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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