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예슬의 유튜브 채널이 부적절한 자막 사용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한예슬의 유튜브 운영자가 부적절한 자막을 사용한 것에 사과하고 해당 영상도 삭제했다. 그럼에도 해당 논란은 쉽게 진화될 분위기가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젠더 이슈로 예민한 요즘 같은 시기에 여성 비하 의도가 다분한 자막이 고스란히 나왔기 때문.

1일 한예슬의 유튜브 채널 '한예슬 is' 운영자는 해당 채널 커뮤니티에 부적절한 자막 사용과 관련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운영자는 "'한예슬 is' 채널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우선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운을 뗐다.

이어 운영자는 "해당 게시물이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해당 게시물은 삭제 조치했다. 앞으로 더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는 채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 한예슬의 유튜브 채널이 부적절한 자막 사용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유튜브 영상화면 캡처

해당 게시물이 게재되기 전날인 지난달 30일 '한예슬 is'에는 한예슬이 여행 전 짐을 꾸리는 주제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한예슬은 자신의 여행 짐 싸기 노하우를 비롯해 추천하는 아이템들을 하나씩 소개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한예슬이 명품 가방을 소개하자 "오늘 저녁 된장찌개?"라는 뜬금없는 자막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한예슬이 명품 가방을 소개하는 장면에서 때아닌 '된장찌개'라는 자막이 나온 것은, 명품 등 사치를 좋아하는 여성을 비하하는 '된장녀'에서 파생된 단어로 보고, '여성 비하'의 연장선으로 해석했다.

▲ 한예슬의 유튜브 채널이 부적절한 자막 사용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곽혜미 기자

그뿐만 아니라, 한예슬이 장화를 소개할 때는 '식당 아주머니 장화 느낌'이라는 자막이 나와 누리꾼들은 식당에서 종사하는 여성을 낮추어 보는 의도가 다분하다며 불쾌해했다.

또한 한예슬이 짧은 스커트를 입을 때 속바지를 입어야 한다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코피를 흘리는 캐릭터와 함께 '속바지 홍보대사' '오늘 잠 다 잤다' 등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자막들로 시청자들을 거슬리게 했다.

▲ 한예슬의 유튜브 채널이 부적절한 자막 사용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곽혜미 기자

이같은 논란에 누리꾼들은 젠더 이슈로 민감한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이와 함께, 운영자의 실수로 때아닌 불똥이 튀게 된 한예슬에 안타깝다는 시선도 보냈다.

실제로 한예슬은 지난달 4일 유튜브 채널 '한예슬 is'를 개설하고, 해당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해왔다. 개설 당시 한예슬은 "소통하는 것에 의미를 두며, 그동안 생각했던 것을 해보겠다"며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었다.

▲ 유튜브 채널 게시를 알린 한예슬. 유튜브 영상화면 캡처

팬들 역시 그의 소탈한 일상 공개에 친밀함을 느끼며 뜨거운 호응으로 답해왔다. 이에 힘입어, 한예슬 채널은 빠른 속도로 구독자 수가 늘어났으며 남다른 파급력을 보였다.

그러나 잘 나가던 한예슬 채널은 운영자의 자막 논란으로 때아닌 몸살을 앓게 됐다. 시대 흐름을 읽고자 호기롭게 유튜브를 시작한 한예슬이 시대 흐름을 못 읽은 유튜브 운영자 때문에 불똥이 튀게 돼 누리꾼들은 아이러니한 현상이라며 입을 모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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