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는 스타들. 왼쪽 위부터 아래로, 정우성, 이하늬, 정해인, 류승룡, 임윤아, 천우희, 조여정, 안성기, 수호, 이동휘, 조진웅, 조정석.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3일 막을 올린다. 태풍 속에 출항한 영화 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네필들을 사로잡을 채비를 마쳤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함께 10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배우 정우성 이하늬의 사회로 열리는 이날 개막식은 배우와 감독 등 300여명의 영화인을 비롯해 3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릴 예정.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전날까지도 추이를 살피며 개막식 개최 여부를 고민했던 영화제는, 미탁의 영향에서 예상보다 일찍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예정대로 개막식을 치르기로 했다. 항공편 결항에 대비해 KTX를 전세내는 등 대책도 함께 마련했다.

개막식에는 특별 프로그램 주인공인 배우 김지미를 필두로 류승룡 진선규 이동휘 공명 조여정 박명훈 장혜진 기주봉 권해효 서지석 이열음 김홍준 문성근 손숙 김보성 손현주 김규리 조진웅 엄정화 권율 김희라 배정남 손은서 이정현 김의성 천우희 유태오 정재광 이주영 이준혁 염혜란 조정석 임윤아 정해인 안성기 유진 김혜성 수호(엑소) 박진영(갓세븐) 등이 참석, 레드카펫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한국영화 회고전 주인공 정일성 촬영감독을 비롯해 임권택 이장호 배창호 이두용 정지영 정지우 김상만 봉만대 전계수 이병헌 신수원 홍지영 등 한국영화 감독들과 뉴커런츠 심사위원장 마이크 피기스 외에 에릭 쿠, 모흐센 마흐발바프, 욘판 등 세계의 명장들도 함께한다.

▲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곽혜미 기자
개막작은 2015년 '호두나무'로 뉴커런츠상을 수상한 카자흐스탄 감독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의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다. 드넓은 초원 위에서 펼쳐지는 말도둑과의 결투를 담아 '카자흐스탄의 서부극'이란 수식어를 붙여줄만하다는 평가를 얻었다. 지난해 칸영호제 여우주연상 수상자이자 올해 뉴커런츠 심사위원인 샤말 예슬라모바가 출연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전세계 85개국에서 온 303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월드 프리미어가 120편(장편 97편, 단편 23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30편(장편 29편, 단편 1편)이다. 영화의 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롯데시네마 대영 등 6개 극장 37개 스크린에서 이들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인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재미교포 이창래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가 바탕인 웨인 왕 감독의 '커밍 홈 어게인'이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되는 등 거장들의 화제작이 눈길을 끈다. 두터운 팬을 거느린 배우 티모시 샬라메의 첫 내한 확정과 함께 주목받으며 예매 시작 1분21초만에 매진된 '더킹:헨리 5세'를 비롯해 '두 교황', '결혼 이야기', '내 몸이 사라졌다' 등 4편의 넷플릭스 영화도 상영된다.

▲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관객 중심의 참여형 행사 '커뮤니티 비프'도 본격 출범한다. 시민 관객이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관객과 함께하면서 소통의 플랫폼으로서 영화제의 매력을 더한다. 방탄소년단, 박보검 등의 영화를 함께 보는 '리퀘스트 시네마' 엄숙함에서 탈피 싱어롱과 댄스, 음주까지 망라하는 '리액션 시네마', 시네필의 감수성으로 충만한 '리스펙트 시네마' 등이 이어진다. 최고의 스타이자 영화제작자이기도 했던 김지미가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 '김지미를 아시나요'도 펼쳐진다.

종합 콘텐츠 마켓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아시아필름마켓도 올해 영화제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5~8일 4일간 영화는 물론 방송산업은 물론 출판, 웹툰까지 외연을 확장, 콘텐츠산업과 인적자원 사이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아시아 각국 대표 방송콘텐츠를 대상으로 하는 아시아콘텐츠어워즈를 신설하고, 영화화 가능한 원저작물 거래를 위한 E-IP마켓 행사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얻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폐막작은 3년 전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로 부산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임대형 감독의 신작 '윤희에게'다. 우연히 편지를 받은 윤희가 잊고 지낸 첫사랑의 기억을 찾아 설원의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멜로다. 배우 김희애, 김소혜, 성유빈, 나카무라 유코 등이 출연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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