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팬들의 응원 ⓒ박주성 기자
▲ FC안양 ⓒ박주성 기자

[스포티비뉴스=안양, 박주성 기자] FC안양는 다른 어떤 팀보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원한다.

FC안양은 2일 오후 7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31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2-2로 비겼다. 이번 결과로 안양은 승점 1점으로 더해 48점이 됐다. 2위 부산은 승점 57점이다.

부산은 쉽지 않은 상대다. 부산은 지난 727일 안산 그리너스 원정에서 0-2로 패배한 후 9경기 무패행진(45)을 달리며 선두 광주FC를 추격하고 있다. 9경기 동안 패배가 없는 부산은 따라오는 안양을 신경 쓰지 않고 앞서나가는 광주를 바라봤다.

경기 전 조덕제 부산 감독은 무패행진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그렇긴 한데 무승부가 5번이나 된다. 다 하위권 팀들과 경기에서 그런 결과를 얻었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 승점 3점을 반드시 얻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안양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전반 39분 채광훈이 예리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은 계속됐다. 전반 43분 알렉스의 슈팅을 조규성이 쇄도하며 다툼 상황을 만들었고, 다시 공이 흘러나오자 이를 팔라시오스가 해결하며 추가골을 만들었다.

후반 15분 부산의 만회골이 나왔다. 이동준이 골을 터뜨리며 안양을 추격했다. 이후 안양은 후반 43분 디에고에게 동점골까지 허용하며 승점 1점에 그쳤지만 마지막까지 부산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패배하지 않았다. 아쉽지만 그래도 실망스러운 결과는 아니다. 

안양종합운동장에는 경기 전부터 많은 비가 내렸고, 비는 경기 중에도 이어졌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씨에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볼 컨트롤도 더 어려워진다. 두 팀 모두에게 같은 조건이지만 안양은 부산보다 더 이를 악물고 싸웠다.

안양은 지난 2013년 창단 후 아직까지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3위 자리가 다른 팀보다 더 간절하다. 안양 관계자는 선수들은 2위에 오르는 것보다 3위를 굳건히 지키며 플레이오프에 나가길 굉장히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결과로 안양은 3위 가능성이 더 높아졌지만 이제 부천, 광주, 안산, 대전, 아산을 상대한다. 모두 쉽지 않은 팀들이다. 부천에는 이번 시즌 승리가 없고, 광주는 리그 1위 팀이다. 안산, 아산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겨루는 라이벌 팀들이다.

1부 리그 승격을 위해 안양은 플레이오프에 가야 한다. 지금 순위인 3위로 플레이오프에 간다면 홈에서 4위 팀을 상대하게 된다. 경기장에 찾아와 구단 창단 후 최초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간절히 기도한 1,223명 안양 팬들의 희망은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안양,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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