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코레일이 상주 상무에 승부차기로 이기고 사상 첫 FA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실업축구 내셔널리그(3부리그 격) 대전 코레일이 K리그1 상주 상무와 승부차기 혈전을 벌여 사상 첫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코레일은 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9 FA컵 4강 2차전에서 상주와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창단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코레일은 2차전에서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끈기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상주를 끝까지 괴롭혔고 결승 진출이라는 기적을 보여줬다.

전반은 무득점으로 끝났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쏟아져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웠다. 그라운드 일부에 물이 고여 긴패스를 활용하는 공격이 필요했다. 이관표가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슈팅이 빗나갔다.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실수 하나가 승부를 가르는 상황이었다. 후반 40분이 넘도록 무득점은 계속됐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44분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장원석이 시도한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페널티지역 밖에서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골이 됐다.

그러나 상주도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추가시간 올해 대구FC에서 뛰다 입대한 김진혁이 머리로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상주는 연장 2분 이규성과 이찬동을 동시에 투입했다. 연장 전반 10분 여인혁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강상우가 넣으면서 상주가 다시 균형을 깼다.

그대로 무너질 코레일이 아니었다. 연장 후반 1분 만에 이경민이 골을 넣으며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코레일이 선축으로 나선 승부차기에서는 키커마다 희비가 갈렸다. 1-1에서 상주 두 번째 키커 김건희의 킥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3-2에서 코레일 김상균이 실축했고 3-3이 됐다. 그러나 상주 네 번째 키커 김경중의 킥이 허공을 갈랐고 대전 마지막 키커 이관표가 성공하면서 극적으로 경기가 끝났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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