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널티킥을 실축한 파레호(왼쪽)
▲ 교체 투입되는 이강인
[스포티비뉴스=발렌시아(스페인), 강경훈 통신원] 이강인이 교체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팀은 완패했다.

발렌시아는 3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데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에서 아약스에 0-3으로 졌다.

홈 팀이 전반 8분 만에 하킴 지예흐에게 실점했다. 페널티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과감하게 시도한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야스퍼 실러센 골키퍼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듯 키를 넘겼다. 전반 34분 퀸시 프로메스에게 추가 실점까지 했다. 측면에서 돌파를 허용한 것이 빌미가 됐다.

발렌시아는 반면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23분 곤살루 게디스가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주장 다니 파레호가 실축했다. 전반 38분 로드리고 모레노의 슛이 골대를 때렸다. 

전반 42분 지예흐의 왼발이 다시 한번 불을 뿜었지만, 실러센이 껑충 뛰어올라 막아낸 것이 골대를 때리고 튀어나오면서 2골 차이를 유지할 수 있었다.

후반에도 발렌시아의 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후반 2분 만에 페란 토레스가 골문 구석으로 슛을 시도했지만 안드레 오나나가 선방했다. 후반 4분에도 오나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경기가 풀리지 않자, 발렌시아는 후반 12분 이강인을 투입하고 막시 고메스를 빼면서 전술에 변화를 줬다.

발렌시아는 후반 32분 3번째 실점까지 주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문전에서 두샨 타디치가 돌아들어가는 도니 판 더 베이크에게 절묘한 패스를 밀어줬다. 판 더 베이크는 반대쪽 골대를 보고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아약스가 한결 여유 있는 운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추격해야 할 발렌시아는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이강인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 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으로 공격 방향을 몇 차례 바꾸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기엔 팀 전체의 경기력이 침체됐다.

스포티비뉴스=발렌시아(스페인), 강경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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