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렬한 리버풀의 팬들
▲ 뜨거운 안필드 ⓒ노상현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리버풀(영국), 노상현 통신원] 리버풀은 노련했다. 선수단은 물론 팬들까지.

리버풀은 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에서 잘츠부르크를 4-3으로 힘겹게 이겼다. 

경기 초반은 완벽히 리버풀의 페이스였다. 개인 기량의 우세와 전방 압박으로 잘츠부르크를 괴롭히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그리고 사디오 마네, 앤디 로버트슨, 모하메드 살라가 차례로 득점을 올리면서 차이를 냈다. 사실상 '완승' 분위기로 흐르는 것처럼 보였다.

다 잡았다고 생각했던 경기는 황희찬의 발에서부터 반전됐다. 황희찬은 전반 39분 페어질 판 데이크까지 완벽하게 제치며 골을 넣으며 팀의 분위기를 살렸다. 황희찬은 후반 11분 미나미노 다쿠미의 득점까지 도왔고, 이어 후반 15분엔 엘링 홀란이 동점 골까지 터뜨리며 리버풀을 긴장하게 했다.

리버풀이 급격히 흔들릴 수도 있었다. 3골의 리드를 순식간에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 챔피언'은 노련했다. 금세 전열을 가다듬었다. 3골 연속 실점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다시 경기를 운영했다. 

흔들리지 않은 이들은 또 있었다. 바로 리버풀의 홈 경기장 안필드를 채운 홈 팬들이다. 홀란에게 3번째 실점을 내주자 오히려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응원가를 다같이 부르면서 팀에 힘을 보탰다. 바로 '콥(KOP)'이 리버풀의 서포터를 부르는 애칭이다.

과연 챔피언다웠다. 끝내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34분 파비뉴가 공격으로 전환되던 잘츠부르크의 공격을 차단하며 반격 기회를 만들었다. 이 공이 피르미누의 머리를 거쳐 살라의 발까지 연결됐다. 살라는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홈에서 강력한 팀이다. 안필드 특유의 분위기가 홈 팀 선수들을 북돋고, 원정 팀 선수들의 기를 꺾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포티비뉴스=리버풀(영국), 노상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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