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 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2-7로 크게 무너졌다. 토트넘의 홈구장에서 경기가 열렸다. 그러나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오른 팀의 위력이 아니었다.

사실 위력이 떨어지는 모습은 올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3승 2무 2패로 리그 6위에 올라있다. 시즌을 앞두고 선수 보강이 있었음에도 지난 시즌보다 날카로움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ESPN은 3일(한국 시간) "토트넘 선수들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전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토트넘 라커룸에서 베테랑 선수들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예를 들어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있다. 그는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다른 선수들은 토트넘이 선수 영입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탕기 은돔벨레, 로 셀소, 세세뇽을 영입했지만 로 셀소와 세세뇽은 팀에 보탬이 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적 시장은 포체티노 감독과 다니엘 레비 회장 사이에 문제를 일으켰다. 감독은 지난 7월 말 모두에게 '나는 이적 거래를 담당하지 않는다'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적 문제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전술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ESPN은 "토트넘 베테랑들은 포체티노가 사용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미드필드 4-3-1-2에 불만이 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서 뛸 수 있지만 미드필드가 다 노출되는 문제가 생긴다. 실제로 토트넘은 올 시즌 10경기서 단 2경기만 클린시트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올 시즌 사용하는 플랫 4-4-2도 있다. 아스널전에서 드러났지만 중앙 미드필드를 너무 약하게 만들었다. 뮌헨전에 포체티노 감독은 4-3-1-2로 출발했지만 30분 뒤에 4-4-2로 바꿨다. 둘 다 효과가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무사 시소코도 프랑스 매체 'RMC'와 인터뷰에서 "다이아몬드 미드필드 시스템으로 뛸 때 체력적으로 너무 빨리 지친다"라고 인정했다.

선수 기용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ESPN은 "선수들은 포체티노 감독이 지난 시즌 활용한 압박하는 수비를 왜 쓰지 않는지 의문이다"라며 "델리 알리의 선발행이나 손흥민의 벤치행 등도 납득하기 어려워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포체티노 감독은 팀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나 뮌헨전의 타격은 어려운 시즌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라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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