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더 아널드(왼쪽)이 난입한 관중과 사진을 찍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경기장에 난입한 관중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리버풀이 승리를 자축했다.

리버풀은 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에서 잘츠부르크를 4-3으로 힘겹게 이겼다.

경기 초반은 완벽히 리버풀이 주도했다. 전반 36분까지 사디오 마네, 앤디 로버트슨, 모하메드 살라가 차례로 득점을 올리면서 차이를 냈다. 사실상 '완승' 분위기였다.

다 잡았다고 생각했던 경기는 황희찬의 발에서부터 반전됐다. 황희찬은 전반 39분 페어질 판 데이크까지 완벽하게 제치며 골을 넣으며 팀의 분위기를 살렸다. 황희찬은 후반 11분 미나미노 다쿠미의 득점까지 도왔고, 이어 후반 15분엔 엘링 홀란이 동점 골까지 터뜨리며 리버풀을 긴장하게 했다.

리버풀이 급격히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유럽 챔피언'은 노련했다. 금세 전열을 가다듬더니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34분 파비뉴가 공격으로 전환되던 잘츠부르크의 공격을 차단하며 반격 기회를 만들었다. 이 공이 피르미누의 머리를 거쳐 살라의 발까지 연결됐다. 살라는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극적인 승리에 안필드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리버풀 팬들은 연속 3실점한 뒤에 오히려 응원가를 크게 부르면서 선수들에게 힘을 보냈다.

흥분이 지나쳤기 때문일까. 경기 종료 직전과 경기 종료 직후 피치에 팬 몇몇이 경기장에 난입했다. 안전 요원들이 신속하게 제지했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것까진 말리지 못했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널드는 난입한 팬들과 사진을 함께 찍으며 함께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