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 ⓒ잠실,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류 감독은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임하는 LG는 1승만 거두면 준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만난다.

2015년 삼성 감독 시절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류 감독은 "오랜만에 이 자리(포스트시즌 인터뷰석)에 앉아본다"며 "감회가 새롭다. 잠은 편하게 잤다. 아침에 일어나 바깥 날씨를 보니 경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늘 포스트시즌은 긴장이 된다. 감독, 코치, 선수들 모두 한마음으로 긴장해서 임하니까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단판 싸움이 될 수 있는 경기. 류 감독은 "늘 말했듯이 LG와 두산이 언제 한국시리즈 하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려면 LG와 두산이 올라가야 한다. 지금 꿈은 LG가 올라가서 두산과 한국시리즈 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지난해 LG 와서 취임식 할 때 선수들에게 꿈을 크게 가지라고 했다. 그런 게 꿈이 아닌가 싶다. 힘들겠지만 꿈을 크게 가진다면 이뤄질 수 있다. 오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는 꼭 이기고 푹 쉬고 준플레이오프 준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라인업은 "정주현 2번, 구본혁이 9번 들어간다. 나머지는 똑같다. 오지환은 와일드카드에서는 수비에 들어가지 않는다. 좌타 대타 1번은 박용택, 오지환은 2번째 좌타 대타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키플레이어는 켈리가 자기가 던질 수 있는 만큼 잘 던져주길 바란다. 단기전은 선취점이 중요하다. 김현수, 페게로 쪽에서 타점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대에 대해서는 "이동욱 감독도 단기전인 만큼 많이 준비해서 올 것이다. 우리도 잘 준비했으니 아주 재미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선발을 무너뜨려야 한다. 예전에 불펜 투수를 공략하지 못했다. (타선은) 양의지, 스몰린스키, 박민우 세 명을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구본혁은 첫 포스트시즌에서 유격수 중책을 맡았다. 류 감독은 "구본혁은 내가 옆에 가서 말하면 긴장할까봐 일부러 말을 안 했다. 큰 경기를 통해 선수가 되는 거다. 편안하게 야구했으면 좋겠다. 고졸도 아니고 대졸 선수인 만큼 잘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마지막 맞대결에서 LG는 김영규에 완봉승을 헌납했다. 류 감독은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단기전이고 잘 준비했으니 좋은 결과 있으리라 믿는다"며 타선에 믿음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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