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형종(왼쪽)과 배재환은 서울고 선후배 사이다. 뒷머리를 길렀다는 공통점도 있다.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뒷머리를 길게 기른 '울프컷'이 트레이드마크인 두 선수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났다. 잠실구장 3루쪽 복도에서 마주친 두 선수는 유쾌한 신경전을 벌였다. NC 손민한 코치도 가세했다.

LG 라커룸과 NC 더그아웃이 겹치는 3루쪽 복도 한 켠에서 인터뷰하던 이형종이 배재환을 보고 턱을 치켜들며 먼저 한 마디 했다. "머리 잘라~ 너는 안 어울리잖아." 배재환은 이형종을 슬쩍 보고는 먹고 있던 간식을 계속 입에 넣었다. 

이 장면을 본 손민한 코치가 이형종에게 "야, 너 때문에 그렇잖아. 유행시켜가지고…네가 봐도 (배재환은) 안 어울리지 않냐?"하고 배재환에게 핀잔을 줬다. 배재환은 또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형종은 배재환을 유심히 보더니 "머리도 폈네~ 잘라라 좀"하고 '견제구'를 날렸다.

사실 이형종과 배재환은 서울고 선후배 사이다. 이형종이 2008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했고, 배재환은 201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뽑혀 NC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맞대결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배재환의 완승. 

이형종은 "경기에서 만날 수도 있다"며 "머리가 아니라 방망이를 휘날리겠다"며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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