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첫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LG 마무리 고우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첫 가을야구에 임하는 자세는 담담했다. LG 마무리 고우석(21)이 결과를 내야 한다며 첫 무대를 벼르고 있다.

올 시즌 LG 마무리로 발돋움하며 35세이브를 기록, 리그 구원 부문 2위에 오른 고우석은 개인 첫 가을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2017년 LG의 1차 지명을 받은 고우석은 올해까지 정규시즌에서는 146경기에 나갔으나 아직 포스트시즌 경험은 없다. 개인적으로 기대도 크고, 한편으로는 마무리라는 보직 탓에 부담도 큰 무대다.

그러나 고우석은 들뜨지도 않고, 긴장하지도 않고 차분하게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고우석은 3일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아직까지는 별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입을 열면서 “물론 경기의 중요도는 다르지만, 똑같이 하려 생각하고 있다. 내 공을 던지고 최선의 결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고우석은 9월 30일 롯데전에 나선 뒤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마운드에 오를 채비를 마쳤다. 고우석은 “시즌 초·중반에는 휴식이 길어지면 밸런스를 잡기가 어려웠다. 그럴 때 다르게 준비를 했고, 잡는 노하우가 생긴 게 좋아진 것 같다”고 말하면서 “이틀 쉬고 경기를 하는 것이라 나한테는 경기 감각 측면에서 괜찮다”고 자신했다.

이제 가을야구 초입에 들어선 고우석은 가을을 짧게 끝낼 생각이 없다. 고우석은 “일단 오늘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계속 올라가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특별히 이닝에도 구애받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한 가지는 꿈꾼다. 고우석은 “벤치에서 내려오라고 하는 일 없이 시리즈를 마치고 싶다”고 했다. 스스로 끝내겠다는 각오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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