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그때와 다른 위치로 이렇게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 그렇지만 가을 야구는 길게 해야 한다. 여기서 감상에 젖지 않겠다."

LG 외야수 이형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9 신한은행 MYCAR KBO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3년 전 첫 포스트시즌을 돌아봤다. 

2016년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출전한 그는 팀의 승리에도 가을 야구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다. 미야자키 교육리그로 떠나야 했다. 정규 시즌이 끝날 무렵에는 "3년 전에 와일드카드 결정전 딱 한 경기 뛰고 2군 캠프 합류를 통보받았다. 그때 아픈 기억이 지금 나를 만들었다"고도 했다. 

이형종은 "2016년에는 1.8군이나 마찬가지였다. 실력이 아니라 파이팅으로 야구했다. 오늘(3일) 꼭 이기고 준플레이오프 나가고 싶다. 저는 처음 아닌가. 3번타자가 아니라 세 번째 타자라는 마음으로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뒷머리가 아니라 방망이를 신나게 휘날리겠다"던 이형종은 1회 첫 타석부터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1사 2루에서 NC 선발 크리스천 프리드릭을 상대로 깔끔한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4회에는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리는 2루타도 기록했다. 이날 LG의 첫 장타였다. 

LG는 3-1로 NC를 꺾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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