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이 판 데이크를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잘츠부르크의 황희찬(23) 존재감이 어마어마했다.

리버풀과 잘츠부르크는 3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황희찬이 잘츠부르크의 최전방에 나선 가운데 1골 1도움을 올렸지만, 잘츠부르크는 리버풀에 3-4로 패했다.

잘츠부르크는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리버풀을 상대로 끝까지 추격전에 나섰다. 승리에는 실패했지만 리버풀 홈에서 거칠게 몰아치며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 중심에는 황희찬이 있었다. 황희찬은 전반 39분 페어질 판 데이크를 완벽하게 제치며 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11분 미나미노 다쿠미의 득점까지 도왔다. 공격 포인트가 전부가 아니다. 황희찬은 최전방부터 부지런히 리버풀 수비진을 압박했다. 

사실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는 엘링 홀란이다. 실제로 현지 매체에서는 "홀란을 보기 위해 수많은 스카우트 담당자가 모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황희찬도 만만치 않았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홀란을 보기 위해 많은 스카우트 담당자가 안필드를 찾았다. 그의 잠재력은 득점뿐만 아니라 활동량에서 드러났다"라며 칭찬했다.

이어 "그러나 더 인상적인 선수는 황희찬이었다. 그는 절대 멈추지 않았다"라며 덧붙였다. 이날 황희찬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황희찬의 평점을 8.2점으로 매겼다. 미나미노와 함께 팀 내 가장 높은 수치였다. 얼마나 그의 존재감이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황희찬의 잘츠부르크는 챔피언스리그 E조에 포함되어 있다. 첫 경기서 헹크를 6-2로 이긴 잘츠부르크는 이번 경기에 패배하면서 승점 3점을 만들었다. 현재 조 2위다. 세 번째 경기는 오는 24일 열리는 나폴리와 홈경기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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