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비오 칸나바로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광저우 헝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탈락할 경우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을 경질할 계획이다.

광저우는 2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CL 4강 1차전에서 우라와(일본)에 0-2로 완패했다. 2차전이 광저우 홈에서 열리지만 뒤집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감독 목숨이 파리 목숨인 중국 리그 특성상 칸나바로 감독이 자리를 지키기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 매체 '타이탄 스포츠'는 3일 "광저우 구단주 쉬자인은 ACL에서 탈락하면 칸나바로를 해고할 예정이다. 해고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해고 이유는 축구 팬들이 받아들이기에 다소 난해하다.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다.

'타이탄 스포츠'에 따르면 광저우가 우라와에 패한 2일은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주년이 딱 하루 지난 날이었다. 중국 창립일은 중국에서 국경절이다. 국경절 다음 날 그것도 근현대사에 있어 철천지 원수인 일본 팀을 상대로 졌기에 문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타이탄 스포츠'는 "중국 창립 70주년 다음 날 일본 팀에 패해 분위기가 좋지 않다. 특히 쉬자인은 정치적 환경에 매우 민감한 사람이다. ACL에서 탈락하면 바로 경질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칸나바로 감독은 광저우에서 2018년 중국 FA컵 우승을 차지했고, 꾸준히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며 매해 ACL에 진출시켰다. 광저우 전성시대를 연 감독을 정치적인 이유로 경질할 경우 큰 후폭풍이 예상된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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