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우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차우찬은 지난달 29일 두산전에서 1455일 만에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차우찬의 구원 등판은 2015년 10월 5일 광주 KIA전 이후 처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런데 차우찬은 이날 불명예 기록만 남겼다. 폭투를 4개나 기록하면서 역대 1이닝 최다 폭투 타이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의 이 기록에 대해 "선발로 나갈 때는 힘조절을 하는데 구원 투수로 나가면 전력투구를 해야한다. 조절이 잘 안 된 모양"이라며 계획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차우찬을 중간에 쓰겠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이 실험이 차우찬에게 큰 도움이 됐다. 차우찬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9 신한은행 MYCAR KBO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케이시 켈리에 이어 두 번쨰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7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전 타석에서 켈리로부터 홈런을 때린 노진혁을 2루수 땅볼로 막았다. 8회에는 김성욱과 대타 권희동, 이명기를 상대로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LG는 9회 마운드를 마무리투수 고우석에게 맡겼다. 

경기는 3-1 LG의 승리로 끝났다. 차우찬의 1⅓이닝 투구 덕분에 LG는 불펜을 아낀 채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차우찬은 준플레이오프부터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다. 3일 휴식 후 7일 2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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