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차우찬은 이날 불명예 기록만 남겼다. 폭투를 4개나 기록하면서 역대 1이닝 최다 폭투 타이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의 이 기록에 대해 "선발로 나갈 때는 힘조절을 하는데 구원 투수로 나가면 전력투구를 해야한다. 조절이 잘 안 된 모양"이라며 계획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차우찬을 중간에 쓰겠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이 실험이 차우찬에게 큰 도움이 됐다. 차우찬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9 신한은행 MYCAR KBO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케이시 켈리에 이어 두 번쨰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7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전 타석에서 켈리로부터 홈런을 때린 노진혁을 2루수 땅볼로 막았다. 8회에는 김성욱과 대타 권희동, 이명기를 상대로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LG는 9회 마운드를 마무리투수 고우석에게 맡겼다.
경기는 3-1 LG의 승리로 끝났다. 차우찬의 1⅓이닝 투구 덕분에 LG는 불펜을 아낀 채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차우찬은 준플레이오프부터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다. 3일 휴식 후 7일 2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