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양의지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올해 NC 다이노스 안방마님 양의지 효과는 정규 시즌 144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를 더해 145경기까지였다. 

NC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1-3으로 졌다. 양의지는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에 그치며 공격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5위 NC는 2승을 거둬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1차전을 내주면서 1경기 만에 가을 야구를 마감했다. 

양의지의 몫이 컸다. 올겨울 FA로 4년 125억 원에 NC 유니폼을 입은 양의지는 공수에서 큰 힘을 보탰다. 수비 부담이 큰 포수인데도 4번타자 중책을 맡아 정규 시즌 118경기에서 타율 0.354(390타수 138안타), OPS 1.012, 20홈런, 68타점으로 활약했다. 포수로는 1984년 삼성 이만수 이후 35년 만에 타격왕에 오르며 MVP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동욱 NC 감독이 가장 의지하고, 류중일 LG 감독이 가장 경계한 선수가 양의지였다. 이 감독은 키플레이어로 양의지를 꼽으며 "득점권 기회가 왔을 때 점수를 뽑아줘야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며 안방마님의 가을 활약을 기대했다. 

양의지 역시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 그는 "4번타자니까 결정적일 때 치면 켈리(LG 선발투수)를 흔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득점권에서 점수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양의지는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1일 두산전은 정규 시즌 경기인데도 긴장하는 후배들이 있더라. 다 쏟아붓고 후회 없이 하면 된다. 이기면 또 경기하는 것이고 지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했으면 좋겠다. 오늘(3일) 경험이 앞으로 더 클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음과 달리 양의지는 득점권 기회에서 침묵했다. 0-1로 뒤진 4회초 1사 1루에서 우익수 뜬공에 그쳤고, 1-3으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2루 기회 역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양의지는 9회말 1사 후 좌익수 앞 안타를 치면서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스몰린스키가 볼넷을 얻고, 김태진이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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