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 ⓒ 한희재 기자
▲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패색이 짙어지자 더그아웃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의 포스트시즌 데뷔전 결과는 잔혹했다. 

NC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1-3으로 졌다. 5위 NC는 2승을 거둬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1차전을 내주면서 1경기 만에 가을 야구를 마감했다. 

올해 부임한 이 감독은 지난해 58승85패1무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NC를 2년 만에 가을 무대에 복귀시켰다. NC는 73승69패2무로 5위를 차지했다. FA 포수 양의지를 4년 125억 원에 영입하고, 시즌 도중 투수 크리스천 프리드릭과 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까지 외국인 선수 2명을 과감하게 교체하면서 5강을 확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KIA와 트레이드로 이명기를 영입하면서 외야를 보강한 것도 주효했다.  

이 감독은 "부임 첫해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설 수 있어서 행복한 감독인 것 같다. 팀을 좋게 만들어 준 구단과 선수들에게 고맙다. 지난해 선수들이 최하위를 하면서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스프링캠프부터 하고자 했던 분위기가 잘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창원의 가을"을 꿈꿨다. 올해 새로 개장한 창원NC파크에서 가을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 했다. 이 감독은 "창원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꼭 창원으로 내려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나 바람과 현실은 달랐다. 믿었던 선발투수 크리스천 프리드릭이 3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리면서 LG로 초반부터 분위기가 넘어갔다. 수비에서 범타로 처리할 법한 타구들이 안타로 연결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무엇보다 장단 5안타에 그친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지난달 27일부터 잔여 경기 일정을 치르기 위해 일주일째 서울에서 원정 생활을 한 여파도 있었다. 2일 훈련을 서울고에서 진행하려 했지만, 비로 야외 훈련이 어려웠고 실내 훈련장도 없어 강제로 휴식을 취해야 했다. 5회초 노진혁의 솔로포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결과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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