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양의지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가을이 너무 빨리 끝났네요."

NC 다이노스 안방마님 양의지가 1경기 만에 끝난 가을 야구에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NC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1-3으로 졌다. 양의지는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5위 NC는 2승을 거둬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1차전을 내주면서 1경기 만에 가을 야구를 마감했다. 

양의지의 몫이 컸다. 올겨울 FA로 4년 125억 원에 NC 유니폼을 입은 양의지는 공수에서 큰 힘을 보탰다. 수비 부담이 큰 포수인데도 4번타자 중책을 맡아 정규 시즌 118경기에서 타율 0.354(390타수 138안타), OPS 1.012, 20홈런, 68타점으로 활약했다. 포수로는 1984년 삼성 이만수 이후 35년 만에 타격왕에 오르며 MVP 후보로 급부상했다.

득점권 기회에서 침묵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0-1로 뒤진 4회초 1사 1루에서 우익수 뜬공에 그쳤고, 1-3으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2루 기회 역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양의지는 9회말 1사 후 좌익수 앞 안타를 치면서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스몰린스키가 볼넷을 얻고, 김태진이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 뒤 이동욱 NC 감독과 선수단은 일찍 끝난 가을 야구에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양의지는 "잘했고 다들 고생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그렇게 됐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시즌에는 더 높은 순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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