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투수 케이시 켈리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결정적인 호투를 펼쳤다.

켈리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6⅔이닝 3피안타(1홈런)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NC를 3-1로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켈리는 이날 최고 152km에 이르는 강한 직구와 타자들의 배트를 헛돌게 한 커브를 무기 삼아 NC 타선을 압도했다. 5회 1사 후 노진혁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은 것이 이날 실점의 전부였다. 켈리는 경기 후 와일드카드 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켈리는 "오늘 경기 전 계획은 경기 초반에는 빠른 공 위주로 보여주고 그 다음에 변화구를 던지자고 이야기했다. 타선이 한 번 돈 뒤에는 변화구 비중을 높였다"고 경기 플랜을 밝혔다.

켈리는 시즌 동안 '천적'이었던 이상호, 양의지와 맞대결에 대해 "두 선수가 나에게 강한 것을 알고 있었다. 사실 NC 타자들이 사실 다 강하다. (유)강남이 사인을 잘 내줘서 따라 던지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켈리는 야수들의 실책에 대한 질문에 "야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유강남은 항상 잘 해주고 있고 나도 홈런을 맞을 수 있다. 신경쓰지 않고 빨리 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부터 데일리 MVP는 부상으로 현금 대신 120만 원 상당의 LED 마스크를 받는다. 켈리는 "아직 선물을 보지는 못했지만 아내가 좋아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마지막으로 켈리는 "1년 동안 야구를 하는 이유는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던지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보여주고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