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과르디올라, 클롭과 비교 당하는 솔샤르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중국 고전 삼국지연의에 '하늘은 어찌하여 주유를 낳고, 또 제갈량을 낳았단 말인가'는 대목이 있다. '왜 같은 시대에 훌륭한 인재를 동시에 내려보냈는가'라는 뜻으로 소설 속에서 주유가 유언으로 남겼다. 라이언 긱스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위르겐 클롭, 주제프 과르디올라와 같은 시대에 있어 불행하다고 강조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후반기 부진이 새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리그는 2승 3무 2패 승점 9점으로 10위에 머물고 있고, 리그컵은 3부리그 로치데일을 승부차기로 꺾고 올라갔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는 전력 차이가 한참이나 나는 아스타나(카자흐스탄)를 홈에서 1-0으로 간신히 이겼고, 알크마르(네덜란드) 원정에서는 0-0으로 비겼다.

부진이 계속되자 솔샤르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참을성이 그렇게 많이 않은 맨유 팬들의 원성도 높다.

하지만 과거 맨유 동료이자 현 웨일스 감독인 긱스는 솔샤르에게 시간을 더 줘야 한다고 강조하며 같은 시대, 같은 리그에서 활약하는 감독들도 인해 솔샤르가 저평가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5일(한국 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긱스는 "솔샤르는 클롭(리버풀), 과르디올라(맨시티)와 같은 시대에 있어 불행하다"고 밝혔다. 각각 리버풀과 맨시티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능력 있는 두 감독과 비교돼 솔샤르가 저평가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긱스는 다른 맨유 출신 선수들이 그렇듯 솔샤르에게 시간을 더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긱스는 "지금은 힘든 시기다. 맨유는 지난 5년간 알렉스 퍼거슨 경,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 할, 주제 무리뉴의 선수가 섞였다"며 솔샤르가 원하는 완벽한 팀이 아니기 때문에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긱스는 "클롭은 리버풀에 4년,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에 3년 있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토트넘에 더 오래 있었다. 마찬가지로 솔샤르에게도 시간을 줘야 한다. 감독이란 팀을 구성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아직 경질은 이르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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