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구단이 선수와 팀이 뭉칠 수 있는 응원 문화 조성에 나선다. ⓒ제주 유나이티드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승리를 위해 팬들과 함께 끝까지 달린다.

제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이했다. 3월 17일부터 줄곧 강등권인 10~12위에 머물렀다. 강등 위기도 이제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더 이상의 패배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제주는 승리를 위한 절실하고, 하나된 마음을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홈경기 관람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경기 전, 중, 후로 연결되는 응원 체계로 팬-선수단 원팀 문화를 창조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와 함께 선수단 사기진작에 머리를 맞댔다. 

<승리의 난타>는 제주팬들의 뜨거운 열정 지표이자 제주만의 특별한 응원 문화로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승리의 난타>는 집에서 직접 가지고 온 리코더, 템버린, 응원막대, 페트병, 각종 악기 등 자신만의 응원도구로 경기 중 장내 아나운서의 유도로 뜨거운 응원을 펼치는 것이다. 가족단위 팬이 많아 응원 결집이 어려웠던 제주의 상황에선 응원 좌석인 N석에 서포터 문화를 해치지 않으면서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유명 스카 밴드인 ‘사우스 카니발’은 한국 축구장의 대표적 응원 도구인 탐(북)을 활용하며 평소보다 신나는 분위기로 <승리의 난타>를 비롯해 경기 내내 응원전을 주도한다. 축구과 음악, 시작은 낯설었지만 반응은 뜨겁다. 승리의 리듬이 주황색 물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홈 응원 좌석인 N석 관객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제주에 반한 팬들은 <REAL CAM>을 통해 90분 동안 12번째 선수로 쉼 없이 같이 뛴다. 홈경기 당일 매표소 근처 광장, 경기장 내 W석 출입구에서 직접 응원 메시지 피켓을 제작할 수 있으며, 응원 모습은 90분 내내 전광판을 통해 송출돼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제주는 포기를 모르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NEVER GIVE UP' 티셔츠를 배포하고 있다.

선수와 함께 뛰는 DJ 파티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지난 2014년 K리그 역사상 최초로 경기장에서 DJ 파티를 펼쳤던 제주는 다가오는 6일 경남전에서 ‘DJ인트로’를 통해 경기 시작 전 서포터즈석에서 EDM 음악을 디제잉하면서 경기장 분위기를 돋우는 등 더욱 업그레이드된 컨셉트로 팬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단순한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닌, 팬들의 즐거움이 선수들에게 전해져 승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오늘의 선수로 지정된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팬토크 사인회를 통해 행복한 연장전까지 치른다.

제주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또다시 괄목할 만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홈경기 관람문화 개선을 위한 전문업체를 선정한다. 홈경기 관람문화에 대한 새 방향 설정에 맞춰 체계적인 종합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이를 통합적으로 수행할 전문업체를 찾는다. 

시스템(운영, 전광판, 라이브카메라, MC, BGM 개발 및 운영, 특수효과 등), 응원(기획, 상황 별 응원, 청소년 동아리 관리 운영, 응원도구 및 이벤트 개발 등), 원팀 프로그램(기획, 홈경기 원팀 프로그램, 관중석 DJ 인트로 이벤트 등 전반에 걸쳐 용역을 진행한다.

오는 10일(목) 입찰 의향서 접수에 앞서 6일(일) 경남FC와 홈경기 당일 오전 10시부터 경기 종료 시까지 제주유나이티드 클럽하우스 및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프리젠테이션 및 업체 선정은 스플릿 2번째 홈 경기에 발표된다. 선정 업체는 잔여 홈경기에서 일부 시연할 예정이다. 

제주 관계자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팬들의 다양한 니즈를 수합하고 자구적 노력과 개발을 시도해 팬들의 만족감을 증대시키겠다. 앞으로 전문성 높은 업체와 함께 진행해 지리적, 심리적 변수를 극복하고 새로운 홈경기 관람 문화 정착에 힘쓰겠다. 이러한 관람 문화는 곧 선수들에게 힘이 되고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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