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등판한 LG 타일러 윌슨.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투수 타일러 윌슨의 호투가 팀 패배에 묻혔다.

윌슨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팀은 9회 윌슨이 내려가자마자 홈런을 맞아 0-1로 패해 1차전을 내줬다.

이날 키움 타자들은 윌슨을 상대로 8개의 안타를 쳤다. 그러나 윌슨이 2회 1사 1,3루, 4회 1사 2,3루 위기를 막는 데 성공하면서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106구 투혼을 펼친 윌슨에게 아쉬운 것은 LG 타자들도 이날 무득점으로 침묵했다는 것뿐이었다.

윌슨을 상대한 키움 타자들은 경기 후 모두 고개를 저었다. 박병호는 "윌슨 공이 오늘 정말 좋았다. 나에게 던진 공 중 한 개를 빼고는 모두 스크라이크존에 걸쳤다. 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2안타 멀티히트를 친 김하성도 "오늘 상대 투수가 너무 잘 던져서 야수들이 힘들었다. 투수들이잘 던져줘서 이길 수 있었고 (박)병호 형의 홈런이 나와서 정말 좋았다"며 윌슨의 구위를 치켜세웠다. 

맞대결을 펼친 투수 역시 윌슨에게 경의를 표했다. 6⅔이닝 무실점으로 투수전을 함께 만든 키움 투수 제이크 브리검은 "오늘 내 컨디션도 좋았지만 윌슨의 투구가 엄청났다. 초반부터 투수전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키움은 윌슨을 다시 만나지 않기 위해 4차전까지 가지 말아야 할 이유가 생겼다. 반대로 LG로서는 윌슨을 다시 내세울 수 있게 한 경기라도 잡아야 한다. 그리고 그때는 윌슨이 웃을 수 있게 타자들의 컨디션이 살아나야 한다는 큰 과제를 안았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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