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전 득점을 기록한 지소연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황인선 감독 대행이 이끄는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최근 17연승 상승세인 미국을 상대로 선전했다. 

한국은 3일 오전 3시(이하 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솔저필드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경기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지소연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3분 뒤 실점했다.

한국이 미국과 A매치에서 지지 않은 것은 2015년 5월 0-0 무승부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미국은 이 경기에 앞서 17연승을 달렸을 정도로 최근 기세가 좋은 팀이었다. 앞서 친선경기 1차전에도 한국은 0-2로 지며 실력 차이를 확인했다. 

한국은 4-3-1-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화연과 강채림 투톱 바로 아래 지소연이 위치했다. 조소현과 이영주, 박예은이 미드필더로 뛰고 장슬기, 홍혜지, 임선주, 김혜리가 포백을 구성했다. 강가애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의 경기 콘셉트는 지난 1차전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전방 압박이었다. 전반 3분 만에 압박으로 효과를 봤다. 김혜리의 크로스, 전반 7분엔 지소연이 첫 슈팅을 만들었다. 

한국은 전반 10분 메건 라피노에게 위협적인 프리킥, 전반 11분 로즈 라벨에게 헤더를 내주기도 했다. 전반 26분 줄리 얼츠의 슈팅이 한국의 골대를 강타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한국의 몫이었다. 후방에서 올라온 볼을 손화연이 머리로 떨어뜨리자 지소연이 침착하게 잡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낮은 땅볼 슈팅이 왼쪽 구석으로 흘렀다. 지소연의 미국전 A매치 첫 득점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득점 3분 뒤 라피노의 코너킥-로이드의 헤더로 동점 골을 내줬다.

후반전에도 한국은 선전했다. 후반 12분 지소연의 드리블 돌파와 패스로 손화연이 슈팅을 연결하기도 했다. 

경기 막판엔 홈에서 체력이 우세한 미국이 한국을 몰아붙였지만, 한국이 버텼다. 특히 후반 38분 제시카 맥도날드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고, 후반 39분 손화연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했으나 수비수와 김민정 골키퍼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미국 원정에서 자신감을 얻은 한국은 황인선 감독 대행 체제에서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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