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익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파주, 유현태 기자] "다들 북한전에만 집중이 된 것 같다. 한편으론 걱정이 된다. 이곳에서 치르는 경기를 잘하고 북한전을 걱정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7일 파주NFC에 모였다. 10일 스리랑카와 화성에서 홈 경기를 치른 뒤, 15일엔 북한 원정을 떠난다.

이재익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첫 부름을 받았다. 한국이 지난 5월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한 뒤 A대표팀까지 입성했다. 

처음이라 어색할 이재익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는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호흡을 맞췄던 미드필더 이강인이다. 그는 "조심히 오라고 하더라"며 큰 조언은 없었다면서 "올 때 샴푸 하나 사오라고 하더라. 막내 형으로 모시고 있는 것은 아닌데, (저를) 형 대접은 잘 해주지 않더라"며 웃었다. 

이재익은 이내 "제 경기를 보고 뽑으셨으니까 제 능력을 보여드리는 게 첫 번째다. 감독님의 전술을 빨리 파악해서 녹아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이재익과 일문일답.

- 대표팀에 처음 소집된 소감은.
텔레비전에서만 봤던 형들과 함께해 영광이다. 영광인 만큼 잘하겠다.

- 이강인이 A대표팀에서 먼저 데뷔전을 치렀다. 따로 해준 말은.
조심히 오라고 하더라. 올 때 샴푸 하나 사오라고 하더라. 막내 형 대접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데, (저를) 형 대접은 잘 해주지 않더라.(웃음)

- 손흥민 등 쟁쟁한 선배들이 있다. 조언해준 게 있나. 
지금은 인사만 한 상황이다. (김)영권이 형이 보고 싶었다. 들어오기 1시간 정도 전에 카페에서 이야기했다. 이제 시작이라고 열심히 하라고 해주셨다.

- 인조잔디에서 가장 최근까지 뛴 선수일 것 같다.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잔디가 딱딱하고 부상 위험이 커서 준비를 잘해야 한다. 형들이 좋은 선수들인 만큼 잘 준비할 것이라 믿는다.

- A대표팀 합류를 예상했나.
꿈에도 생각 못했다. 빨리 기회가 와서 영광이다. 기자분들이 많으셔서 긴장된다.

- 카타르 이적 뒤 적응은?
카타르 생활은 적응하고 있다. 형들이 도움을 많이 주셨다. (구)자철이 형도 오기 전에 말해주셨다. 움츠려들지 말고 잘하고 오라고 했다. 본인도 어렸을 때 대표팀에 들어왔다고. (정)우영이 형, (남)태희 형도 많이 도와주셨다.

- A대표팀에 합류한 각오는.
제가 원하던 자리고 꿈꾸던 자리다. 오래 살아남았으면 좋겠다. 적응도 잘하면 좋겠다. 최선을 다해 기량을 보여드리겠다. 제 경기를 보고 뽑으셨으니까 제 능력을 보여드리는 게 첫 번째다. 감독님의 전술을 빨리 파악해서 녹아들겠다.

- 평양 원정을 떠난다.
평양 가는 게 조금 무섭다. 축구는 이겨야 한다. 잘 준비해야겠다. 잘 살아돌아오면 좋겠다.

- 한광성 등 비슷한 나이의 북한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나이는 정확히 모르겠다. 살아돌아오는 게 목표다.

스포티비뉴스=파주,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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