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키움의 2019 KBO리그 포스트시리즈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회 키움 김하성이 1루에서 슬라이딩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건일 기자] 김하성은 펄쩍 뛰었다. 8회 1루에서 견제사에 걸려 아웃됐는데, 투수 타일러 윌슨의 견제 과정이 보크라고 항의했다.

보크 판정은 번복도, 비디오 판독 대상도 아니다. 최초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김하성은 경기가 끝나고도 "보크가 맞았다"고 했다.

하루 뒤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장정석 키움 감독은 "지나간 것이니 빨리 잊고 싶다"고 말을 아꼈다.

전날 경기를 중계하면서 윌슨이 보크가 아니라고 말한 정민철 해설위원은 "어제 해설은 내 관점을 이야기한 것이다. 나는 보크 동작이 아니라 투구 연결동작이라고 판단했다. (김)하성이는 1루에서 윌슨을 집중해서 보고 있었을 것이고 평소 윌슨의 동작을 잘 알테니 하성이가 더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정석 감독 ⓒ한희재 기자

키움은 이날 포수 박동원이 복귀한 라인업을 새로 짰다. 전날 부진했던 김규민이 선발 좌익수로 나서고 이정후가 3번에서 2번으로 올라갔다.

서건창(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제리 샌즈(우익수)-김하성(유격수)-김웅빈(3루수)-박동원(포수)-김규민(좌익수)-김혜성(2루수)

선발 라인업을 짠 배경은

김웅빈 한 번 더 보고 싶었다. 전날 공격과 수비 모두 괜찮았다고 본다. 차우찬은 (플래툰 기용이) 큰 차이가 없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위주로 짰다.

이정후가 2번으로 올라갔다

서건창이나 이정후나 언제든지 1번으로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1, 2번 테이블세터진이 출루가 많아진다고 하면 3, 4, 5번에서 다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 김하성은 클러치 능력이 분명히 있다. 이정후는 차우찬에 큰 장점이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삼진 비율이 적다. (차우찬과) 충분히 붙어볼만 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앞에 배치했다.

김규민이 1차전에서 부진했는데

지난해 이정후가 빠졌을 때 김규민이 굉장히 잘해 줬다. 어제 같은 상황이 다시 온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번 정도 더 기다려 줘야 한다. 물론 상황에 따라 틀리지만 일단은 한 번 더 믿고 가고 싶기 때문에 라인업에 넣었다.

차우찬을 상대로 뛰는 야구 전략을 유지할 것인지

오늘은 쉽지 않다. 어제 워낙 윌슨이 준비를 잘했다. (투구) 타이밍이 시즌 때보다 굉장히 빨랐다. 벤치에서도 준비를 많이 한듯하다. 오늘은 주자들의 움직임이 쉽지 않을 것 같다.

투수 운용은 어제와 같은가

선발투수들은 긴 이닝을 생각하고 들어간다. 지금은 5회만 생각해 달라고 부탁했다. 초반부터 전력으로 갈 수 있는 전략을 하기 위해서다. 확률적으로 이길 수 있는 전략을 가져가고자 한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건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