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격태격' 황희찬과 손흥민(왼쪽부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파주, 유현태 기자] 손흥민은 황희찬에게 '완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을 건넸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스리랑카, 북한과 치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7일 파주NFC에 모였다. 벤투호는 10일 스리랑카와 화성에서 홈 경기를 치른 뒤, 15일엔 북한 원정을 떠난다.

이번 2연전을 앞두고 관심을 모으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은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9월부터 이번 소집 직전까지 폭발적인 득점 능력은 물론이고 도움 능력까지 과시했다. 황희찬은 지난 2일 리버풀전에서 기록한 1골 1도움을 포함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2경기에서 2골 3도움을 올리면서 맹활약했다. 특히 리버풀전에선 현재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는 페어질 판 데이크를 완전히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다. 유럽 최고의 클럽들이 모였다는 무대에서도 그의 진가는 빛났다.

손흥민은 "(황희찬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이)정말 좋다"며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황희찬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2016년 리우레자네이루 올림픽,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 대회를 함께 치렀다. 평소에도 티격태격하며 사이좋은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준 사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황희찬은 같은 공격수로 활약한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거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후배의 활약에 기뻐하면서도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조언을 던졌다. 

이어 "이야기를 많이 해주려고 한다"면서도 "(말을 해준다고)도움이 될지도 모르겠고, 말해준다고 듣는 선수인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손흥민은 이내 진지하게 조언을 이어 갔다. 손흥민은 "(황희찬은)파괴력이 있고 돌파도 있고 마무리 능력도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며 "중앙에서 힘을 좀 아껴야 한다. 마지막 순간에 힘을 내야 하는데 그게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경험이 쌓이면서 발전한 것 같다. 챔피언스리그 경기부터 여유있는 플레이를 보여준 것 같다"며 최근 활약을 칭찬했다.
 
황희찬은 넘치는 체력과 저돌성이 강점인 선수다. 수비진을 흔드는 것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동시에 골로 해결해줘야 하는 포지션이다. 슈팅에서 집중해야 하는데, 여기서 힘이 떨어져 슈팅이 약하거나 부정확한 경우가 있었던 것을 지적한 것이다. 황희찬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공격수로서 완급을 조절하고 폭발력을 발휘해야 할 타이밍을 잘 봐야 한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이게 전부가 아니라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더 노력해서 좋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며 후배 황희찬에게 응원을 보냈다.

스포티비뉴스=파주,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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