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타일러 윌슨과 차우찬.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선발투수 두 명이 15이닝 1실점을 합작했는데 시리즈 전적이 2패다. LG가 타일러 윌슨, 차우찬의 역투에도 고척돔 원정에서 전패했다. 탈락 위기다. 

LG 트윈스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MYCAR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5로 연장 10회 역전패했다. 7회까지 4-1로 앞서다 8회와 9회, 10회까지 3이닝 4실점하면서 이틀 연속 끝내기로 졌다.  

LG 2차전 선발 차우찬은 1차전 선발 윌슨에 버금가는 호투를 펼쳤다. 윌슨이 8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압도했고, 차우찬은 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가 15이닝 동안 단 1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LG는 시리즈 2전 2패를 안았다. 0-1로 진 1차전에서는 타선이 2안타 3볼넷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키움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6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할 만큼 눌려 있었다. 7회 대주자 신민재의 견제사, 8회 유강남의 번트 실패 후 병살타가 치명적이었다. 

2차전에서는 4-1까지 앞서고도 8, 9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박병호에게 또 당했다. 8회 1사 1루에서 김대현이 박병호에게 던진 직구가 높게 들어가면서 중월 2점 홈런이 됐다. 

▲ 7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동점 허용에 아쉬워하는 LG 선수들. ⓒ 곽혜미 기자
점수 4-3에서 정우영이 급한 불을 껐으나 9회 1점 리드가 다시 불안해졌다. 고우석이 선두 타자로 나온 대타 송성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박정음이 희생번트를 대면서 1사 2루 실점 위기가 왔다. 

고우석은 김혜성을 2루수 땅볼로 막고 2사 3루에서 서건창을 상대했다. 서건창의 밀어친 타구가 3루수 김민성의 글러브 아래로 빠져나가며 4-4 동점이 됐다. 다음 타자 이정후에게는 우전 안타를 맞고 서건창이 3루까지 진루했다. 

고우석이 제리 샌즈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가 됐다. LG 벤치는 고우석에게 더 가혹한 상황을 강요하지 않았다. 박병호 타석에서 송은범이 나왔다. 송은범은 볼카운트 1-2 유리한 상황에서 3루수 땅볼 유도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그러나 송은범도 오래 버티지 못했다. 연장 10회 선두 타자 김하성에게 안타를 맞고 김웅빈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2루에 몰렸다. 다시 투수를 바꾼 LG. 진해수가 1사 2루에서 2루 견제 실책을 저질러 끝내기 위기를 자초했다. 주효상의 2루수 땅볼로 경기가 끝났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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