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5회까지의 좋은 흐름이 6회 끊어졌다. 두 박자 빠른 투수 교체와 과감한 대타 기용으로 1회 2실점을 빠르게 만회한 LG가 결국 6회 동점 허용 후 리드를 되찾지 못한 채 키움에 무릎을 꿇었다. 

LG 트윈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MYCAR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10으로 졌다. 

5회까지 5-3으로 앞서며 5차전에 대한 희망에 부풀었으나 6회 동점, 7회 역전 허용으로 분위기를 내줬다. 결국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을 야구를 마감했다.   

초반부터 불펜 필승조를 연이어 투입한 류중일 감독과 최일언 투수코치의 승부수는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1승 2패로 구석에 몰린 이상 선발은 첫 번째 투수일 뿐이었다. 임찬규가 1회 이정후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 박병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2실점하자 2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경기 후반 승부처에 기용하던 왼손투수 진해수를 2회에 투입했다. 키움 하위타순이 왼손타자로 채워진 점을 의식한 결정. 진해수는 송성문과 주효상, 김규민을 상대로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 LG 정우영 ⓒ 곽혜미 기자
4-3으로 쫓긴 3회 2사 1루에서 세 번째 투수 김대현이 나왔다. 교체 타이밍은 타자 유형에 맞췄다. 진해수가 왼손타자 이정후까지 상대한 뒤 박병호 타석에서 김대현을 투입했다. 김대현은 박병호에게 3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내줬지만 제리 샌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동점 위기를 막았다. 

5회까지 척척 들어맞던 투수 기용, 그런데 네 번째 투수 차우찬 기용부터 계산과 어긋나기 시작했다. 김대현이 6회 1사 1, 3루에서 내려간 뒤 위기에서 등장한 차우찬은 첫 타자 대타 박동원에게 동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김대현의 실점. 차우찬은 7회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고 2사 3루에서 교체됐다. 

바뀐 투수 정우영이 샌즈에게 적시타를 내줘 서건창의 득점을 허용했다. 2회 역전 후 처음 리드를 빼앗긴 LG였다. LG는 8회 4점을 더 허용해 패색이 짙어졌다. 이미 필승조를 다 내보낸 뒤라 수습할 방법이 없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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