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모예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전 맨체스터시티 선수 트레버 싱클레어가 '맨유는 모예스를 해고하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나았겠지'라며 현실을 꼬집었다.

맨유는 지난 시즌 후반기 부진이 새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리그에서는 2승 3무 3패로 12위에 머물고 있고, 카라바오컵에서는 3부리그 로치데일을 상대로 승부차기에서 겨우 이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1승 1무를 했지만 두 경기 모두 졸전이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한 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후임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 할, 주제 무리뉴 모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지난 시즌 중반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고, 호성적을 내자 정식 계약을 맺었으나 이후 귀신같이 추락해 현재의 결과를 낳았다.

맨유 지역 라이벌 맨시티에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뛴 싱클레어는 잦은 경질이 맨유 부진 중 하나라고 밝혔다.

싱클레어는 10일(한국 시간)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차라리 모예스를 해고하지 않았다면 지금보다는 나았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모예스는 에버턴에서 성공한 후 2013-14시즌에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렸고 시즌 막바지인 4월 경질됐다. 한 시즌도 채우지 못했다.

모예스는 성적은 물론 선수단 구성 등 대부분 지표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하지만 뒤이어 부임한 판 할, 무리뉴가 마찬가지로 부진했고, 솔샤르 역시 엄청난 비판에 직면하면서 '차라리 모예스가'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싱클레어는 "차라리 맨유가 모예스를 고집했더라면 지금 같은 결과가 나왔을까 싶다. 지금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었을 것이다"는 생각을 밝혔다.

싱클레어는 모예스가 적절한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그는 "모예스가 사용한 이적 자금 등을 고려하고, 또 주어진 시간은 매우 짧았다는 것을 볼 때 만약 지금까지 모예스가 맨유에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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