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나까지 최정을 흔들 이유는 없으니까."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CAR KBO 플레이오프' 키움 히어로즈와 3차전을 앞두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SK는 인천 홈에서 열린 1차전(0-3 패)과 2차전(7-8 패)을 모두 내주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다. 키움에 한 경기만 더 내주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기회가 사라진다.

SK는 배영섭(좌익수)-로맥(1루수)-최정(3루수)-정의윤(지명타자)-김강민(중견수)-이재원(포수)-김성현(유격수)-정현(2루수)-노수광(우익수)이 선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헨리 소사다.

염 감독은 로맥을 2번 타순으로 조정한 것과 관련해 "시즌 때 마지막에 2번 타자로 테스트를 했다"고 설명했다. 

최정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지만, 타순을 바꾸지 않았다. 염 감독은 "타순 변화는 생각하지 않았다. 최정이 중심을 잡아줘야 우리 팀 경기 내용도 좋다. 나까지 최정을 흔들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흔들리고 있으니까 나까지 흔들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무조건 '승리'가 목표다. 염 감독은 "박종훈도 오늘(17일) 대기를 할 것이고, 김광현은 내일까지 경기를 하면 무조건 대기한다. 일단 오늘 이기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따로 말은 하지 않았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것보다 선수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내가 말하는 게 선수들에게는 더 부담이다. 선수들도 나와 같은 마음 아니겠나"라며 "가장 중요한 게 선취점이다. 분위기를 바꾸려면 경기를 이겨야 한다. 그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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