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왼쪽)과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역대 최초로 한국시리즈에서 서울 연고 2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오는 22일부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두산은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키움은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LG 트윈스(4위)를 3승1패로 제압했고, SK 와이번스(2위)와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거둔 가운데 17일 열린 3차전에서 10-1로 이기며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한국시리즈를 시행한 이래로 서울 연고 2팀의 만남은 처음이다. 진정한 한국판 '지하철 시리즈'가 성사된 셈이다. 지하철 시리즈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뉴욕 연고 팀끼리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을 때 지하철을 타고 상대 팀 구장을 오간다고 해서 부르기 시작한 말이다.

'경인선 시리즈'는 있었다. 1994년 LG 트윈스(잠실)와 태평양 돌핀스(인천)가 한국시리즈에서 만났을 때 지하철을 타고 두 팀의 경기장을 오갈 수 있다고 해 붙인 말이다. 2007년과 2008년, 그리고 지난해에는 두산과 SK(인천)가 경인선 시리즈를 치렀다. 

두산은 2015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이다. 2015년과 2016년은 우승을 차지했고, 2017년과 2018년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1일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6-5 끝내기 승리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뒤 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는 각오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키움은 2014년 히어로즈 창단 최초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삼성에 2승4패로 밀리면서 준우승에 그친 뒤 4년 동안 한국시리즈와 인연이 없었다. 구단 역사상 2번째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는 플레이오프에 이어 또 한번의 업셋 시리즈를 달성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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