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샤르 감독과 클롭 감독(왼쪽부터)이 경기에서 지시를 내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유는 그저 수비만 한다.", "맨유는 공격하려고 준비해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8연승 행진하던 리버풀은 흐름이 끊어졌고, 반면 맨유는 선두 리버풀을 상대로 선전하며 불안했던 시즌 초반을 바꿀 전환점을 만들었다.

두 팀의 사령탑은 경기 내용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맨유는 평소와 달리 3-4-1-2 포메이션을 쓰면서 뒤를 두껍게 쌓았다. 이후엔 속도를 살린 공격으로 리버풀을 흔들려고 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은 맨유가 소극적이었다고 주장했다. 클럽 감독은 "왜 좌절스러워야 하는가? 나는 맨유의 스타일에 좌절할 사람이 아니다. 올드트래포드에 왔을 때, 올해, 지난해 그 전에도 그저 수비만 했다. 원래 축구가 그런 것이니까 괜찮다. 비판은 아니다. 그저 사실일 뿐이다. 맨유가 리버풀을 상대하는 일반적인 방식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촘촘한 수비진, 적극적인 움직임에 고전했다. 클롭 감독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퀄리티, 맨유가 우리를 상대할 때, 리버풀은 모든 선수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는 '원팀'이다. 변명할 여지는 없다. 우리가 더 잘했어야 했고 더 잘할 수 있다. 하지만 맨유의 방식대로 경기하는 팀들을 상대로 더 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리버풀의 경기력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수비적인 팀을 상대로 고전하는 것 역시 당연한 일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목소리는 다르다. 그는 "맨유는 공격하려고 준비했다. 공격적이었고 찬스를 만들었다. 우리가 해냈다고 생각한다. 맨유는 잘했다. 리버풀이 전술을 바꾸게 할정도였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볼을 질질 끌 때보단 빠르게 공격할 때 더 좋다. 경기 전에 그것을 말했다. 조금 더 위험을 지더라도 더 용감해지고, 공을 전방에서 잃는 것은 신경쓰지 말고 다시 되찾아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더 직접적인 방식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비는 물론이고 빠른 역습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솔샤르 감독은 "여기에 앉아서 승리에 대해 말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하지만 경기력은 아주 긍정적이다. 선수들도 아주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돌아가서 '좋은 팀을 상대로 싸웠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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