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격 속에 2019년을 끝낸 SK는 선수단 정비를 시작으로 2020년에 대비한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충격의 포스트시즌을 마친 SK가 2020년 전력 구상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2군급 선수 5명을 방출했고, 2차 드래프트 후에는 추가적인 선수단 정비도 예정되어 있다.

SK는 포스트시즌에 들어가기 전 2군급 선수 5명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올해 SK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던 최장신 투수 좌완 장민익을 비롯, 좌완 정혁진, 포수 이동근, 내야수 강동권, 외야수 류효용이 팀을 떠났다. 한편 이케빈은 시력 악화 탓에 은퇴했고, 올해 1군에서 대수비 요원으로 뛰었던 최경모는 군 보류선수로 신분이 바뀌었다.

신인 11명이 입단하는 만큼 대다수의 구단들은 그만한 인원들을 방출할 수밖에 없다. SK도 마찬가지다. 5명의 선수들은 새로운 팀을 좀 더 빨리 찾을 수 있도록 일찌감치 방출을 통보했고, 나머지 방출 명단은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결정될 전망이다. 

올해는 선수단 정리 인원이 예년에 비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포스트시즌 결과와 관계없이 일찌감치 그런 이야기들이 있었다. 2군의 중복되는 자원들이나 성장이 더딘 자원들을 과감하게 정리해 집중 육성 기조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법 됐다. 여기에 은퇴 시점이 다가온 30대 중·후반 베테랑 선수들의 거취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모두 안고 가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선수들도 있다. 포수 기대주인 이홍구가 이미 제대해 내년 전력 합류를 앞두고 있다. 좌완 파이어볼러인 김정빈, 안정된 우완 투수인 김찬호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1군 선수들의 스파링 파트너로 실전 등판을 하기도 했다. 우완 선발 자원으로 여전히 기대가 큰 이건욱도 내년 1월 소집해제된다. 최수빈 봉민호 이정범 허웅도 2020년에 차례로 군 복무를 마친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다. 새 시즌은 생각보다 빨리 온다. 훈련도 다시 시작한다. 포스트시즌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1군 주축 선수들은 인천과 강화에서 남은 활동 기간을 보낸다. 시즌 막판 뚜렷한 체력 저하에 고전한 만큼 웨이트트레이닝의 중요성이 한층 강조될 전망이다. 재활이 필요한 선수들도 더러 있는 등 몸 관리가 화두에 오를 전망이다.

11월 호주 캔버라에서 진행될 캠프는 ‘마무리캠프’가 아닌 ‘유망주캠프’다. 20명 남짓의 선수들이 호주에 건너간다. 구단이 기대를 걸고 있는 유망주들이 총집합할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1군 코칭스태프도 합류해 현재 기량과 보완점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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