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건일 기자] 왼손 투수에 약한 팀. 올 시즌에 두산에 붙어다닌 꼬리표다. 두산은 김재환, 오재일, 오재원, 정수빈, 최주환 등 주축 타자들이 대부분 왼손 타자. 왼손 투수를 상대로 한 타율이 0.249로 리그 9위다.

키움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그간 1선발을 맡았던 제이크 브리검이 아닌 에릭 요키시를 결정했다. 우완 브리검 대신 좌완 요키시로 두산의 약점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예상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상대 전적에 따른 결정 아니겠느냐. 브리검은 고척에서 우리에게 안 좋았고 왼손 투수는 우리에게 기록으로 좋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은 철저히 데이터에 의존한 마운드 운용을 하고 있다. 두산 왼손 타자들을 상대로 승부처에서 왼손 투수를 내보낼 것이 확실시 된다. 키움 불펜엔 이영준과 오주원, 이승호, 김성민까지 왼손 투수가 여럿이다.

대타 가용 여력을 묻는 말에 김 감독은 "오른손 타자가 포수 두 명과 이유찬, 그리고 스위치 타자 국해성뿐이다. 박세혁은 이흥련과 바꿀 수 있는데, 오른손 타자가 나갈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요키시를 상대로 김 감독은 정수빈을 2번으로 올리고 허경민을 6번으로 내렸다. 박건우 정수빈 호세 김재환 오재일 허경민 최주환 김재호 박세혁 순.

김 감독은 "정수빈이 감이 괜찮고 뒤에 왼쪽 오른쪽 번갈아 들어가는 게 낫겠다 싶었다. 정수빈이 2번에 들어가면서 최주환을 뒤로 뺐다"며 "(왼손 투수를 상대로) 안 맞는다 안 맞는다 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어차피 주사위가 던져졌으니 잘 할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믿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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