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이 동료들의 공수 지원 속에 임무를 다했다.

린드블럼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4회초에만 30구 가까이 던지며 피로도가 크기도 했고, 5점 차로 앞서 빠른 교체를 할 수 있었다.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1회초 전광판에 찍힌 최고 구속은 145km에 불과했다. 이닝을 치를수록 안정감을 찾으면서 최고 구속 148km까지 나오긴 했지만, 포심 패스트볼이 평소만큼 위력적이진 못했다. 대신 커터와 체인지업, 포크볼 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으면서 5이닝을 버텼다. 

선취점을 내주면서 지난해 악몽이 떠오르는 듯했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에 그치며 패전(3-7 패)을 떠안았다. 1회부터 홈런을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주면서 경기가 꼬였다. 

1회초 1사 후 김하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사 2루에서 박병호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얻어맞아 0-1이 됐다. 2회말 김재호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세혁의 적시타를 묶어 2-1로 뒤집으면서 린드블럼이 만회할 기회를 줬다. 

가장 큰 고비는 4회초였다.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박병호의 좌중간 2루타와 샌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린드블럼은 대량 실점 위기에서 다음 타자 김웅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숨을 골랐고, 1사 만루에서 2루수 최주환의 호수비에 힘입어 김규민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러자 4회말 타선이 대거 4점을 뽑으면서 6-1로 거리를 벌렸다. 

린드블럼의 임무는 5이닝까지였다. 정규시즌 김태형 두산 감독이었다면 린드블럼을 더 끌고 갔겠지만, 단기전이고 그동안 불펜 투수들이 푹 쉰 만큼 빠른 교체를 택했다. 6-1로 앞선 6회초 우완 윤명준이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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